청교도들은 두 달 여의 모질고 고된 선상 생활 끝에 신대륙 땅에 도착했는데  그 날이 토요일이라 육지를 발 앞에 두고도 내리지 않고 주일을 온전히 지키려고 배에서 하루를 더 머물며 주일 하루를 감사찬송과 기도로 채우고 다음 날에 신대륙 육지를 밟았다고 합니다.

11월 중순에 도착한 그들은 신대륙에서 처음 맞는 한파와 질병과 영양실조로 일년 만에 반 이 넘게 죽고 겨우 50명이 살아  이듬해 가을에 첫 추수한 곡식으로 감사제를 드렸습니다.

많은 감사의 제목 중에도 ‘바라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살아남았고 첫 농사가 풍성(?)하게 되었음’을 감사했다고 합니다.

벌거숭이었었던 이 땅을  기름진 옥토의 금수강산으로 만들어 주시고   올해도 첫 곡식인 밀, 보리추수와  또 가을에는 내년 맥추절까지 먹을 곡식과 채소와 과일을 추수하여  온 나라 곳간에 넉넉하게 저장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은총인 것을 기억하게 하시는 수장(收藏)절의 명을 따라 이 땅의 온 교회가 감사제를 드립니다.

오늘 주일예배 찬송 ㅡ ‘감사하는 성도여 추수찬송 부르세     추운 겨울 오기 전 염려 없게 거뒀네

                                   하나님이 우리게 일용양식 주시니     주의 전에 모여서 추수찬송 부르세‘

올해의 모진 환경 중에도  이 땅 곳간마다 저장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서   오늘 주일예배를 통해  특별히  자기 백성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곧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슥8:12)’

이 감격의 약속은 영원한 내세에 이르기까지 지켜질 것임을 들었습니다. 이 약속들을 믿고 감사하는 것이 참 감사임을 들었습니다.

저희 가정에는 분가한 자녀 중에 올 11월에 생명 탄생의 큰 경사를 맞아 갑절의 기쁨으로 추수감사절을 맞았습니다. 그냥 경사가 아니고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애타며 기도하던 것을 이루어 주신 특별한 경사입니다. 우리 목사님께서도 같이 기도하여주셨습니다. 애절함이 변하여 큰 기쁨이 되어 올 추수감사절에는 두 배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겨자씨보다 작을 것 같은 아기 엄마의 믿음이  일전의 설교 말씀과 같이  싹을 틔우고 철이 들어 가지와 잎사귀가 무성하여져서 새생명의 아기에게 믿음의 큰 그늘이 되어지도록 기도 제목도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