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를 잠시 떠났다가 1년만에 복귀해서 

유치.유년부서를 맡고 있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습니다. 

유년부 3학년 친구들이 초등부로 올라가고 

그 허전함을 유치부 친구들에게 위로 받으며 

2개월의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매주 가정을 찾아가기 위해서 

심방자료를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고

공과자료를 창작해 내기 위해 고민하며

지혜를 구하는 시간들로 가득할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말씀을 잘 이해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모님들께서 교회교육에 관심을 갖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기쁨으로 심방하며 가르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강한 부모님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는 명절끝에 있던 주일이어선지 

더 많은 자리가 비어있었고, 

영상예배드린 사진도 적게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좋은 동역자로 함께해 주고 있고, 

심방을 하면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이 

맨발로 달려와서 문을 열어주는 모습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달려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게 하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처음에는 안떨어지겠다고 울고, 

엄마에게 매달려서 일어서라고 하며 문쪽을 가리키면서 나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예배에 나가려면 아이가 아프기도 하고, 

늦잠을 자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예배의 자리에서 멀어지게 하고, 

포기하게 합니다. 

결국엔 내년부터 드리자고 하는 타협점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의 상황이라는 어려움이 추가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금요기도회때 말씀하신대로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률이 7.7%인데  

사람들의 체감률은 44%라고 합니다. 

비난과 걱정과 우려의 시선도 

잘 이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봤지만, 

예배의 자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자의 자녀들을 

하나님께서는 깜짝 놀랄 모습으로 자라게 하십니다. 

오늘 심방한 나은이가 아빠와의 산책도 거부하고 

그림을 그려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카소도 울고 갈만큼 심오한 그림을 보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의 인생이란 도화지에 

가장 멋진 그림을 그려 가실 것을 믿습니다.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면서 

아이들을 보내시고, 

이이들을 데리고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최고의 걸작품으로 그 인생을 가장 빛나게 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