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6학년 정도되는 아이들이 큰 상담실로 들어가길래

내려가서 봤더니 모두 핸폰을 보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집에 가서 하라고 했더니 들은 척도 안하다가

계단에서 하고 가겠다는 것을 겨우 돌려보냈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이전에 경험했던 아이들이 아니다.

청소년들은

승합차 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남.여가 1층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제지해도

뭐가 어떠냐며 반항하기도 한다.

비가 그쳤길래 우산통들을 치우는데

화장실에서 악취가 나서 보니

또 화장실이 막혀있다.

오전 순찰 때는 괜찮았었는데

식사하고 동산에 다녀온 동안에 누가 다녀간 듯.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지 말라고 크게 써 붙여놨는데도

많은 화장지 뿐 아니라

담배꽁초까지 2개나 떠있고

세면기 옆에는 손닦는 화장지를 수십장 빼내서 바닥에 버려져 있었다.

교회에 악감을 품은 자들이 벌인 행위 아니고는 설명될 수 없는 일이었다.

얼마나 막혔는지 쉽게 뚫리지도 않았다.

겨우 해결하고 올라오는데

분도 나고 씁쓸하기도 하고

저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될 우리의 자녀들이 걱정이 되기도 했다.

동산 오이들은 세워준 오이대와

그 오이대 사이로 묶어준 줄을 따라 잘 자라고 있었다.

줄을 타고 잘 자라고 있는 오이들을 보면서

교회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성경학교를 준비하며

우리 아이들을

영원한 생명의 길인 예수께로 뿐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바른 길을 더 잘 제시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