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평안하신지요?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근행 목사님을 비롯한 시흥성문 가족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요즈음 인도도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만 새로운 확진자가 3,400명 이상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3월 22일부터 시작된 봉쇄령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5월 31일까지 이 봉쇄령이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 보아야 알 것 같습니다.

봉쇄령 때문에 모든 교통수단과 개인적인 이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거의 두 달 동안 외출을 못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집 근처에 나가서 야채 사는 시간 외에는 이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모임 일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 모든 교회들도 주일에는 폰을 이용하여

콘퍼런스콜을 연결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인들 심방이 안 되기 때문에 매일 폰으로 안부를 묻고 기도하며 교인들을 섬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회 주변이나 교인들 주변에 확진자가 나오기도 하는 아직까지는 저희 교인들 가운데는 확진자가 없어서 감사합니다.

갑작스럽게 단행된 봉쇄령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별히 안정된 직장이 아닌 일용직 근로자나 남의 집의 가사 일을 하며 생활하던 가정들에게는 생계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가정에 식량이 떨어져서 정부에서 나누어 주는 음식을 받아다가 하루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 각 교회에서는 생계에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을 조금씩이지만 돕고 있는 가운데 델리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후원을 해 주시고,

​또 한국에서도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는 성도님이 긴급구호 지원금을 보내주셔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60여

가정들에게 밀가루, 쌀, 기름, 소금, 양념 등을 구입하여 전달하였습니다.

구호물품을 받은 가정들 가운데 한 가정을 소개합니다.

노이다-16 제자교회의 “수만 자매” 가 있습니다.

남편이 없이 네 자녀와 함께 남의 집의 가사 일을 해 주며 어렵게 생활하는 자매입니다,

봉쇄령 때문에 한 달 이상 일을 못해서 식량이 떨어져 델리 정부가 길에서 가난한 주민들에게 나누어주는 음식을

이틀 정도 받아 다가 먹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 목사님에게 이야기를 안 하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오랜만에 교회를 살펴보고 돌아가는 길에 그 집에 들러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교회에 이야기를 안 했느냐고 물으니까 부끄러워서 말을 안 했다고 합니다.

담임 목사님이 자매를 위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무엇이 부끄러운 일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거지처럼 길에서 나누어 주는 음식을 받아먹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께서 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왜 먹이시지 않겠습니까?”라고 위로하고 구호 물품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그 자매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했고, 가장 어려운 때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도움을 주신 후원자의 헌신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받은 가정보다 어려운 형제자매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어 주신 후원자가 더 큰 축복을 받은 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서 없이 썼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개함으로 하나님께서 이 징계를 속히 거두어 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그럼 평안하시고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