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처음 처음
저를 계속해서 누르고 있던 말이었습니다.
유치부 부서도 처음
교육전도사 사역도 처음
여름성경학교를 담당해서 진행하는 것도 처음
모든 교육 부서 성경학교 일정 중 제일 처음
이런 말이 있죠.
`첫 단추를 잘 끼어야 다음 단추들도 잘 껴지는 거야.`
너무나도 부담스러웠습니다.
밤잠을 설치는 건 기본, 밥을 먹어도 체하기만 하고,
선생님들은 역시 알아서 척척 준비도 잘하시는데,
전 아직도 하나를 해도 어설퍼 보이기만 해서 선생님들께 죄송한 마음만 들고,
성경학교가 다가오면서 한분, 두분 다치고 아프신데도 이를 악물고 나와 일하시는 선생님들을 보고
지쳐하고 아픔을 이기지 못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성경학교 전날까지도 이런 눌림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너무 무섭고 떨렸습니다.
본당에 앉아있는데, 그 때 알았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성경학교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요.
내가 하려고 했지 하나님께 구하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속으로 계속해서 `하나님 도와주세요` 수십번이고 외쳤습니다.
여름성경학교 첫날,
캠프 가서 못가요 하던 아이들의 발걸음을 여름성경학교로.
전도할 때 만났던 아이들의 발걸음을 여름성경학교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어린 영혼들이 이 여름성경학교 안에 모두 모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적응을 어찌나 잘하는지 심하게 아픈 아이들도 없었고,
우는 아이들도 없었고, 다들 즐거워하며 차질없이 모든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왜 감사해야 하는지,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지, 언제 감사해야 하는지
감사에 대해서는 척척박사가 된 우리 유치부 아이들.
하나님이 하시는 일 안에서 저는 감격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생기고 문제가 일어나도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하나하나 만져주시는데 제 믿음이 약했나봅니다.
여름성경학교를 마친 지금.
저는 `처음` 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려합니다.
처음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긴장하지 않았겠지요?
처음이 아니었으면 전에 해봤기 때문에 전에 해본 노하우들로 사역을 감당하려고 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안그래도 하나님께 매달리지 못했는데 더 매달리지 못했겠지요?
처음이라 감사했습니다.
항상 처음 마음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는 김나래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더 긴장하며 가르치는 일을 감당합시다! 유치부 화이팅^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