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이었습니다. 

아빠는 사랑하는 아들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아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바라보는 눈에서 

그 사랑이 한없이 느껴집니다. 

연신 흐뭇해 하던 아빠는  

봉헌위원을 하는 아이의 모습마저 놓칠세라 

핸드폰으로 녹화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예전 아빠들의 엄격한 사랑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 모두는 

부모에게 큰 사랑입니다. 

젖병을 빨 때면 

콧잔등에 송글송글 땀방울까지 맺힐 정도로

힘이 약하던 아기였습니다. 

온 힘을 다해 목을 가누고 뒤짚기에 성공했던 그날은 

부모의 환호성이 들려지는 날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이마저 부모는 행복합니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보이는 모든 모습은 

부모에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낯선 환경이 무서워서 

예배당 문턱에도 들어오지 못하고 울던 아기

예배시간에 돌아다니며 

강대상 의자에 앉아 모든 이들을 웃게 하던 아기

엄마가 잠깐이라도 옆에 없으면 

남은 시간 엄마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던 아기

아직 서툴러서 속상한 마음조차 땅에 발을 구르며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아기 

그 아이들이 잘 자라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걱정했는데 그동안 아이는 말씀을 다 듣고 있었네요."하며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 향해 보이는 시선과

고백을 들으면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자, 보이시나요?

아들을 보고있는 아버지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사랑을요… 

이 세상의 아버지보다 더 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를 향해 노래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 (아가 1:13~16)

이런 하나님의 사랑노래가 

각 가정에 날마다 가득 채워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