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1 때, 공과는 시간낭비의 수단이었다.
예배만 드리고 2부 순서에 안 붙잡히게 도망치게 바쁜데
무슨 공과냐;;;
내가 고2 때, 공과는 칭찬 받는 수단이었다.
이상하게도 공과에 대해서 대답을 잘하면 선생님은
칭찬을 해주시곤 했다. 그치만 칭찬받을 그 때만 좋았을 뿐,
결론적으로 지루했다...
내가 고3 때, 공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선생님 때문이라도
공과를 열심히 하긴 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남는게 없다.
수능 준비 때문에 바쁜데 신경쓸 틈이나 있나뭐...
그리고 지금...다시 생각해보니, 교회학교 때 부터 쭉 배웠던 공과 내용
중에 기억나는 건 하나있었다.
소요리 문답 1번-사람이 사는 제일되는 목적은 무엇인가?
A)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 하는 것
그러나 이 딱 하나 기억나는 내용이 방황하는 내 삶에 목적을 더해줬다.
나는 나의 존재 이유가 당신이 되셨다는 사실에 비젼을 얻었다.
아..그렇다...공과는 성령님이 내게 대화하시는 통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