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각 교회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 앞에서

평소 제가 보인 모습을 잘 아는 목사님께서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에서(타교단)

핸드폰으로 받은 공지 사진을 보내면서 이런 당부를 했습니다.

“기절하지 마세요 목사님”

교회가 이미 세상에 포로가 되었고

지금도 그 세상에 지배와 영향 아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런 중에라도 목회자들만큼은 바로 분별하고 성도들을 바르게 지도해야 하는데

목사들이 강단에서 사람 말로 호소하고

세속적 관점으로 영적인 세계를 바라보고

세속적 가치를 교회에 적용하는 것이

이제는 이상한 일 아닌 것이 되어 슬퍼지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유명하고, 크고, 강하고, 화려하고, 많고, 재미있고, 신선한 방법들이 복음이 되어버린 환경에서

이제는 자주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몸에 베어버린 왜곡되고 오염된 기준이

우리 예수님이나 사도들에게 적용되었다면

어떻게 평가되었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노회가 하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마음으로

본교회가 매년 시행하고 있던 겨울성경학교를 포기하고

노회 중고생대회를 보내려고 준비하는 중에

이런 질문을 받고 난감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사단의 전략품들이라고 강조하셨던

산타와 산타복장. 썰매. 지팡이. 장갑, 털장화....

안내홍보물에 산타복장과 산타지팡이가 있던데

그래도 아이들 보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