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 강도사 때 아이들 둘 낳고 키울 때까지는 지하실에서 살았고

막내가 태어날 때는 부목사에게 제공되는 사택에서 살았습니다.

교회 개척하고 1년 만에 건축을 하면서

살던 집을 하나님께 드리고

컨테이너를 계약하고 이사를 했는데

교회에서는 담임목사 가족을 어떻게 컨테이너에서 살게 하냐고 하면서

단기 월세를 얻어주어서 동아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에 증축하고는

온 가족이 옥상 창고에서 잠을 자고

세면과 식사는 3층에서 했습니다.

그 후 교회가 샛말 대우아파트를 준비해 주어서

평생 처음 아파트 생활을 시작했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32평은 매우 넓은 집이었으나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고

아이들이 3명인데 공부하는 학생이라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나

최소한 책상은 준비해 주었어야 했으나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작은 공간에서도 문제가 없었는데

중.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약간의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아이들을 다독이면서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훨씬 열악한 곳에서도 살지 않았느냐,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니.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가야지.

우리 교회가 주일에는

아이들 포함 300명 이상이 거의 비슷한 시간에 모임을 하면서

장소 사용 문제가 대단히 큰일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논의 끝에 교육관 4층을 조금 수리하는 중입니다.

이제 문제는 준비된 장소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 인데

교회 형편상 특정 공간을 어떤 부서나 기관이 전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같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이번에 각층. 각 실 이름도 바꿀 예정이고

오늘 4층 비품을 주문하려고 했으나

장소 이용계획이 확정되고,

그 후에도 몇 주 사용해 보고 주문하려고 보류시켰습니다.

간곡하게 당부드리기는

자기 부서나 기관만 생각하거나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자기주장 관철을 고집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담임목사도 20년 넘게

4층 한구석 경비실 같은 곳에서 잘 참고 이기고 있는데

우리 조금 불편해도 참고 잘해봅시다.

모두 부서가 이런 마음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