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시흥성문 가족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GMI 에서 선교 훈련을 받을 계획으로  2월 6일에 입국하였습니다.

쿤밍에서는 1월말부터 신종코로나 문제가 대두되더니 하루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졌습니다.  

각 성으로의 도로이동이 차단되고  집을 나설때도 경비실에서 열감지 테스트를 하며  

이후에는 가족 구성원중 한사람만 나가서 생필품을 사올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학교들이 개학을 못하고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학업과 과제물이 제시되는데, 

이 상황을 5월까지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한국에 들어온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까요 .....마음과 생각이 복잡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다 보니 황망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참새 한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신다고 하셨으니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안에  있음을 상기하게 됩니다. 

저는 중국에서 10년동안 통제와 감시 속에 늘 불안함을 안고 사역하였습니다.

말씀을 전하다가 공안이 온다는 소식에 옥수수 밭으로 도망하여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버스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바로 공안국으로 끌려갈뻔 한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도자  모임을 인도하다가 모두 열심히 기도하고  눈을 떠보니,

언제들어왔는지 10여명의 공안들이 이미 저희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시골에 가서 일을 하다가 작은 여관에  막 투숙하였는데, 

같은 시간 공안이 집에 찾아와서 저를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도 부탁을 하고 

함께 간 사역자들과  저녁 7시에 출발하여 새벽4시에야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추위로 인한 몸살을 겪으며 커져가는 불안감을 안고 아침에 다시 찾으러 올거같은 공안을  기다렸습니다.

여러과정을 겪으며 지금까지 지낼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에 감사할뿐입니다.

저희 가정에도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축구학과를 합격한 주형이가 입학 날짜가 계속 밀어지고 있고,

화은이와 시은이도 1대1로 공부를 도와 줄수 있다는 약속이 취소되었으며,

3월 2일부터 받아야 하는 저의 선교훈련도 7월 21일로 연기되었습니다. 

마스크 구입에도 어려움을 겪어, 저는 집에서  마스크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획들이 틀어지고 예측할수 없는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3개월 가량 견딜수 있는 비상식량과 생필품을 준비해야 할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큰 일들이 벌어질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경고에 두려움을 느끼고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이켜야 하는데,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바위처럼 더욱 완고해져갈 뿐입니다.

신랑되신 주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신부된 우리들은 스스로를 정결케하고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기름을  준비해야 될것 같아  저와 가족은 

담임목사님의 설교 영상을 지속적으로 듣고  은혜받으며 기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모든 시흥 성문 믿음의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