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한파 주위보가 내린 날입니다. 아 벌써 오늘이 되었군요.
새소식반에서 안산에 있는 세 곳의 교회에 가서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려 합니다. 일명 파티전도입니다.
이번에 전할 내용은 스위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스위스의 산들은 높아 일년내내 눈보라가 치는 겨울 같은 날씨입니다. 그럼에도 그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았
습니다. 눈보라가 갑자기 칠 때면, 사람들은 그 곳에 갇혀 점점 의식을 잃고 급기야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구조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올드 디펜더블"은 아주 믿음직한 산악 구조견이었습니다.
바로 "올드 디펜더블"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산악 구조견은 구조하기 위해 몇 가지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눈 속에 파 묻힌 사람들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그런 후, 두 번째 단계로 그곳에서 추위에 떨다 의식을 잃은 사람 주위에 덮힌 눈을 재빨리 파헤쳐 지상에 드러나게
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로 의식을 찾게 하기 위해 자신의 따뜻한 혀로 손과 얼굴을 햛기 시작하도록 합니다.
그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네 번째 단계로 자신의 따뜻한 온기의 전부를 그에게 전해 주려고 의식을 잃은
사람 몸 위에 살며시 누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식이 돌아오면 마지막 단계로 안전한 구조센타로 안내하는 훈련을 받는 받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훈련 받은 "올드 디펜더블"도 눈보라가 쳐서 앞이 안 보이고,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것 조차 힘겨움에도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주저함 없이 달음질 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이야기에서 "올드 디펜더블"도 사람들이 제일 많은 목숨을 잃는 장소로 달려 갑니다. 그 곳은 ...
한걸음 떼기 조차 힘겨운 곳임에도 그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가는 곳이었기에 눈보라를 뚫고 힘차게 달려 갑니다.
그 노력은 한 시간이 지난 후에 눈 속에 파묻쳐 의식을 잃은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식을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을 발견한 후 자신이 훈련 받은데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나갑니다.
때론, 의식을 잃은 사람이 금방 일어나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동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훈련 받은데로 했음에도 싸늘한 온기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 때도 있었을 겁니다.
급기야는 자신의 생명을 구하러온 구조견인 줄 모르고 오히려 자신을 헤치려온 늑대로 착각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
다. 안탑깝게도 여기에서의 이야기 전개는 `착각한 예` 이었습니다.
온전한 정신이 아닌 그 사람은 구조견의 애씀도 모르고 착각하여 급기야 자신의 주머니속에 있는 사냥칼을 꺼내
올드 디펜더블의 가슴 깊은 곳을 찌르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몸집도 크고 얼마든지 방어 할 수 있었음에도
그 구조견은 어떠한 공격도 없이 극심한 고통의 작은 신음만을 내며 자신의 마지막 임무인 그 사람을 안전한 장소
로 안내하기 위해 날카로운 칼에 찔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더 깊이 곳에서 피가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올드 디펜더블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하얀 눈길에 자신의 핏자국을 남김으로 그 사람의 생명을
끝까지 구하는 이야기 입니다.
그 사람은 살렸지만, 정작 자신은 싸늘한 죽음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희생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의 한파를 통해 `올드 디펜더블` 처럼 달음질 하라는 것 같습니다.
구조견은 쉬운 곳에서 조난 당한 자를 찾아도 됐음에도 높고 험하고 눈보라가 심하게 치는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훈련 받았기에 가능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말씀으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곳에 눈을 돌렸지요?
살리는 곳이기 보다 내가 드러나는 곳, 내가 하고 싶은 곳, 나를 인정해 주는 곳, 내 상황만을 자꾸 주장하여 타협하
는 곳, 편한 곳, 숨을 수 있는 곳, 덜 희생하는 곳... 혹시 이런 곳에 있지는 않았는지 뒤돌아 봅니다.
내가 죽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그 영혼을 살리는 곳에 정말 내가 죽었었나 생각해 봅니다.
상대가 칼 같은 것으로 내 가슴을 찔러 고통 스럽게 할 때, 나는 더 큰 칼을 갖고 상대의 심장을 찌르지 않았나 또한
생각해 봐야 합니다.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해에 말씀으로 훈련받은 우리의 모습이 어긋나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내가 죽지 않고 아직도 성령을 가둬놨
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십자가 사랑의 고통으로 생명얻은 내가 당연한 그 고통의 길을 걸어 가면서 참지 못하고 더
큰 칼로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죄는 모르고 짓는 경우는 정말 없습니다. 그렇다면 말씀으로
훈련받은 우리는 그 안에서 변명의 여지는 조금도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달음질은 영혼을 살리는 길이고, 우리의 흔적은 예수님의 사랑의 흔적이어야 함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