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왕하 3:16)
나눔
''''기도의 힘은 위대하다."
- 이종민
- 11.09.30
- 4,157
저희 장인어른이 비인강암(3기)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많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비인강암이 흔치는 않은 암이고, 발생부위가 뇌 바로 아래 신경들이 밀집된 곳이라 좋은 기계를 쓸 필요도 느껴져서
이 분야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치료를 받기위해서 교수와 기계를 찾았습니다.
암이라는 병은 보험이 들어 있어도 가정경제적으로 부담이 생각보다 많은 병이었습니다.
통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비, 큰 비용의 비보험치료를 감당하려면 당장 약 5천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했습니다.
집안에 암 환자 나오면 기둥뿌리 하나씩 뽑혀져 나간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차였습니다.
최고의 치료를 받기로 한 만큼, 비용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집을 팔아야 할 필요성까지 느꼈습니다.
유일한 길은 보험혜택을 100% 받게 되는 것인데, 약관을 살펴보니 반드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비인강암은 방사선치료외에 수술적 요법을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입원을 할 수 없는 암입니다.
방사선 치료라는게 일주일에 한 번 15~20분 받는 것이 고작이고 겉모습은 멀쩡해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학병원 암센터에는 수술이 필요하고, 입원이 필요한 수많은 암환자들로 넘쳐납니다.
그래서 VIP로서 1인 특실에 가지 않는 이상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방사선 치료만 받는 환자가 6인실과 같은
일반병동에 입원하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장인어른은 입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연대세브란스병원의 의사들을 움직이셔서 장인어른께서는 병원에 입원하시어
부담없이 보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며 국내 최고의 교수들과 치료장비로 치료를 받게 하셨습니다.
주변환자들이 다 저 사람은 사지멀쩡한데 왜 입원한건지 궁금해 했습니다.
심지어는 주말이면 나와서 집에서 쉬시다가 월요일이면 다시 재입원까지 하셨습니다.
수많은 수술환자가 병석이 없어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치료를 다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마지막으로 모든 치료결과와 검사결과를 가지고 방사선과,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세 분의 교수님들
과 최종 정리를 했습니다.
있었던 모든 암세포가 제거되었으니 앞으로는 3개월마다 내원하셔서 살펴보면 된다는 판정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시흥성문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에 감사를 표하셔서 제가 대신 글을 올립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