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주 안에서 사랑하는 이 근행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시흥성문교회 가족 여러분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마니시”라는 형제가 있습니다. 이 형제는 교회 나온 지 3달 정도 되었습니다.

저희 성도를 따라 처음 금요 기도회에 나오던 날 그가 기도 제목을 말하였습니다.

“아내가 첫 출산을 앞에 두고 있는데 내가 믿고 있는 힌두교의 “가네시(코끼리 신)”는

이제 믿을 수가 없어서 불안합니다.

출산을 위해서 시골로 간 아내가 순산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내는 기도한 대로 건강하고 예쁜 딸을 낳고 델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자동차 수리 일을 하면서 순진한 아내와 토끼 같은 딸을 두고 열심히 사는

20대 중반의 건강한 청년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서 글을 읽을 줄 모릅니다.


교회 가까이에 살면서 매주 열심히 주일 예배에 나오던 그가 한 달 전에 먼 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단칸방 얻어서 이사를 한 곳은 교회에 오려면 2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사를 한 후에 그는 먼 곳에서 버스를 타고 여러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주일 예배에 왔습니다.

갑자기 이사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더니 그가 하는 말이

“오랫동안 그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도하려고 이사를 했습니다.”

배운 것이 없어서 글은 모르지만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그의 구령의 열정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매주 이틀 정도는 시간을 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아는 사람들의 집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매주 그는 여러 사람들의 교통비를 자신이 지불하며 사람들을 주일 예배에 데리고 와서 자신은 글을 모르지만

글을 아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일이 성경과 찬송가를 챙겨주고 있습니다.


어제 주일 오후에는 처음으로 “마니시” 집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집이라야 단 칸 방입니다.

방 안에는 침대 하나, 작은 가스랜지 하나, 그리고 몇 가지의 그릇이 전부였습니다.

작은 공간에 12명의 사람이 엉덩이를 맞대며 앉았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몇 번 주일 예배에 나왔던 사람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결혼 한지 몇 년 되었는데 아직 아기가 없어서 고민하는 아주머니.

두 달된 아기가 젖을 잘 안 빨아서 바싹 야윈 아기를 안고 온 젊은 아기 엄마.

야채 장사를 하는 곱추 아저씨,

귀신이 들려서 친정으로 쫓겨 온 불쌍한 새댁,

오늘 모임 때문에 직장 일을 일찍 마치고 왔다는 젊은이... 등등

모두가 마니시 형제가 불러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 믿으면 아기도 낳을 수 있고, 병도 낫고, 귀신도 물러간다는

마니시 형제의 좋은 소식을 듣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인지, 왜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의 신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전하였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아기가 없는 아주머니를 위해서,

바짝 마른 아기를 안고 그의 병을 치료해 달라고,

그리고 귀신을 내 쫓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창조주가 되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주머니의 태를 열어 주셔야 합니다.

치료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아기의 병을 치료해 주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무서워서 귀신이 도망가야 합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는 지금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아기를 가져야 되고, 아기가 젖을 잘 빨아서 건강하게 자라야 하고,

귀신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어 다시 시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기도해주세요.

마니시 형제를 통하여 또 하나의 하나님의 교회가 탄생되었는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008. 9. 15

동역자 되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