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기쁨의 성탄 보내셨나요…
가을학기 시작할 때 글로 찾아 뵜었는데, 어느덧 종강하고 방학이 되었네요. 이번 학기에도 네 학교를 다니며 강의하느라 매우 바쁘고 육체적으로 지치기도 했지만, 시흥성문 가족들의 기도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도 우리 시흥성문교회 가족들은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며 성탄절을 보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요즘 소목동 목사님께서 성탄절때마다 세속 문화를 저항하는 것을 왜그리 강조하셨는지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됩니다. 교회의 귀한 모습을 잘 간직하고 다음 세대에 잘 가르쳐 주시길 응원합니다.
제가 20대 중반에 시흥성문교회를 처음 만났는데,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앞으로 어른이 되면 뭔가 대단한 일을 많이 하며 살 줄 알았습니다. 학력이 쌓일수록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도 무한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었지요. 그런데 나이가 먹어가면서 더욱 느끼는 것은 제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극히 제한되고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세상적인 관점에선 실망과 좌절로 치달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신앙인들에게는 오히려 굿-뉴스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작음을
인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분의 크심을 인식하며 의지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혁주의자들의 외침처럼, 우리의 연약함을 철저히 깨닫기 전까진 하나님을
의지할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인 듯합니다.
이제 2023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시간을 붙들어 둘 방법은 없겠지요. 따라서 며칠이
지나면 2024년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루려는 스스로의 욕망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이루시는 역사에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면 좋을 듯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이자, 그 분의 위대한 역사에 동참하는
삶이지요.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내길 함께 응원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세월 지나갈수록 의지할 것 뿐일세…
아무 일을 만나도 예수 의지합니다…”
여러분의 하박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