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왕하 3:16)
나눔
우리의 선택
- susunhwa
- 10.12.28
- 4,416
우리는 아침에 잠을 깨 눈을 뜸과 동시에 선택의 갈림길에 놓임니다. 아이들은 종종 "엄마! 오늘 비온데요? 안온데
요?"하며 우산을 가져 갈 지 아니면 안 갖고 갈지를 물어 봅니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맡겨질 때도 이것을 해야 할
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할지 또한 고민하게 됩니다.
저에게 4년 전 교사로 협력해 줄 것을 권유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새로운 일이라 두려웠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해야 할
일이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교회학교를 경험해 본 적 없는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
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 선택은 내 생애를 행복하게 하는 교사라는 사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협력교사를 하면서 당시 아이들이 어찌나 크게 느껴지는지 말도 못 놓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생각이 납
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은 어쩜 그렇게도 만능인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저에게 맡겨진 일 중 하나로 `서기`
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서기`로서의 사명이 좀 더 빨리 교회학교를 적응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
습니다. 이처럼 바른 선택을 유익을 주고 발전을 주고 나도 모르게 성장하게 합니다.
그때 서기가 할 일로 주보를 만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보에는 예배안내, 광고, 출석사항, 새친구 소식 등 여러 내
용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면 정도는 아이들을 위한 읽을 거리를 올리는 공간이 주어졌습니다. 이것이 저
에게는 고민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보가 버림을 안받고 아이들에게 읽혀질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주에 전하실 말씀과 관련된 은혜로운 글을 올리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 그때 전 `서기`하기
를 너무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도 많고 교사회의 때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한 개의 내용이라도 빠뜨
릴까봐 신경쓰는 것도 많았지만, 그 면을 채우기위해 애썼던 시간은 저에게 영적인 유익을 가져왔고 때론 아이들에
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올리면서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밟히고 접히고 찢기기도 했지만, 그 중 어떤 한
명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지금도 확신합니다.
그런 후 3년 전에 목사님께서는 대심방 중 평소의 시간활용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지금도 종종 목사님은 다른 분들께도 이렇게 물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을 주시려고 하시는 겁니다. 두려
워 하지 마세요^^)
저에게 그 때 목사님께서는 게시판을 한 번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때도 고민하고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
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저에게 그 선택을 참 감사한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힘들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기도 하고 어쩔 때는 시골에서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주려고 한 아름 싸온
보따리를 풀으시면서 "풀어놓으면 별것도 아닌게 이렇게 짐만 많다."하시는 허무한 마음을 표현하시는 것처럼 집에
서 컴퓨터 작업해서 출력하고 칼, 가위로 잘라 종이를 덧 붙여 코팅하고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게시판에 붙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허무함이 느껴지는 일입니다. 그래도 참 감사하게만 느껴집니다. 그 내용을 챙겨 붙이
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찾아야 하고 그러면서 더 자세히 기도도 할 수 있고 이렇게 좋은 교회를 만난 것에 감사
할 수 있고 그리고 어떤 작은 문구하나에도 은혜 받으실 분이 계시다는 생각을 하면 축복의 통로가 된 것 같아 너무
행복한 일입니다.
그 밖에도 우리는 많은 선택의 길에 놓여 있습니다.
제가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알림판에 게시하려고 내용을 찾던 중 `그리스도인의 선택`이라는 글이 참 은혜되어 함께
나누고자 올려 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선택 앞에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우리의 몫입니다.
그 선택 앞에 후회 없는 없는 삶이 되길 바라며 ...
그리스도인의 선택
은혜는 값없이 주어졌지만 회개는 선택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셔서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선포 되어졌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의 선택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선택받고 축복이 주어졌지만
예수님을 거부함으로 모두가 구원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세상은 죄로 가득하지만 죄를 선택하는 것도 거부하는 것도 선택입니다
오순절 다락방에 오신 성령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지만
성령님을 온전히 모시는 것도 인간의 선택입니다
말씀대로 사는 것도,기도로 아뢰는 것도, 성령님과 동행하는 것도
이 세상 사는 동안 끊임없이 선택함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과 복음은 이미 주어졌지만
그것을 진정으로 누리는 것은 인간의 선택입니다
어쩌면 선택할 수 있는 특권도 가장 공평한 은혜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