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과 함께 예배가 시작되었다
갑자기 울컥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에 손수건을 대고 있어야 할 만큼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성령님께서 나에게 임재하심을 순간 느낄 수가 있었다
얼마만에 임한 성령 체험인가?
이게 왠 은혜인가?
꽁꽁 얼어 붙어 있던 마음이 녹아져 가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높게 쌓아올린 벽이 와르르 무너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를 아프게 하던 어두운 고난의 그림자가 사라져 가고 있다
그렇게도 무섭게 쏟아지던 내 마음의 장맛비도 어느새 그치고
밝고 맑은 햇살이 찬란하게 비취어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고 있다
나는 영의 양식이 채워지지 않아 늘 배가고파 있었다
오랜시간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영양실조까지 걸려 힘도 없고 많이 아파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말씀의 양식을 배불리 먹었다
성령 충만한 은혜의 생수로 세례를 받았다
나는 힘이 생겼다
내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여우의 긴 꼬리가 잘라져 나가버리는 순간
사랑이라는 보따리가 내 마음을 가득 채워가고 있었다
나는 오늘 감격이라는 기쁨의 선물을 한 아름 받았다
행복이라는 선물도 한 아름 받았다
그리고 감사의 선물을 큰 그릇에 듬뿍 담아 가득 가득 채웠다
이 순간 행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이젠 내 마음에 가득 채워진 사랑의 보따리를 하나 하나 꺼내어
상처 받은 영혼들을 위해 나눠주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가며
미래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
오늘 나는 무릎꿇고 눈물로 축복의 씨앗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