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기도회를 마치고도 한참 후에야 둘째 딸을 만났습니다.
와락 품에 안기는 딸.
딸을 안고는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딸에게 고마왔습니다.
별탈없이 잘있다가 왔으니까요
지금 부터 2년 5개월전
여름 성경학교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자세한 설명도 해주지 않은체
다 너를 위한 것이니 그리알라고 하면서
떠밀다시피 출국을 강요했습니다.
아이는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주 짧은 약 10일 정도의 준비기간 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그 아이보다 하루 앞서 성지순례를 이유로 출국을 했습니다.
저는 딸이 출국하는 것을 보지도 못한 것입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가
경상북도 문경으로 발령이 난 관계로 저만 남고 가족이 이사를 갔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줄 알기에
딸이 가졌을 마음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도 한번 못본 딸을 오랫만에 보고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지만
그냥 좋아서 웃음으로 바라만 보았습니다.
2년 5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만만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왠지 저도 잠이 잘 안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