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높은 하늘과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하는 바람이 있다면,  

늦은 오후에는 풀벌레 소리와 함께 깊은 가을 석양이 테바 땅에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참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 곳에서 앉아 있기만 해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푹신한 잔디를 밟으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살면서 들었던 나쁜 생각이 정화되는 느낌마저 듭니다. 

한 해를 걸어온 구역식구들과 함께 차광막 아래 벤치에 앉아 예배드리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