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로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 다시 가서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것이 예수님의 우리를 향하신 사랑과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내가 바울이였다면 나를 핍박했던 사람들이 있는 더베와 루스드라에 침을 뱉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것 같고 구원의 문제로 의견이 충돌했던 사람들을 나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런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어서 그곳의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일까 생각하며 아끼는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죄로 더러워진 세상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으며 빛을 환영하지 않았던 사람들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신 예수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를 사랑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자신을 적대시하니 똑같이 적대시하여도 이상하지 않은데, 우리에게 가장 귀한 생명을 준 것입니다. 저 또한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똑같이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둘째로 바울이 성령의 말씀에 순종한 모습을 보며 나의 인생길에서 하나님이 나를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따라가는 것이 바른 모습임을 느꼈습니다. 그 누가 복음전도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아시아에서 사역하고자 하는 바울의 계획은 기독교인에게는 정말 멋지고 바른 계획이라고 생각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바울에게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즉 나의 계획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것은 둘째치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계획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는가가 고민이 되는 20대때 나는 과연 성도답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어디 계신지 볼 수 있는 눈과 당신님이 계신 곳으로 갈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셋째로 바울의 소명이 공동체의 소명이 된 것 처럼 우리도 그런 소명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청년부와 시흥성문교회 구성원 모두가 사도행전 16장 이후로 등장하는 "우리"라는 단어에 소명공동체라는 의미가 포함된 것 처럼 각 구성원이 "우리"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마다 서로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흥성문교회에서 하는 테바사역과 딱 맞아 떨어지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소명이 교회 구성원 모두의 소명이 되면 사도행전이 증거하듯이 고난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은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