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에 성도들과 함께 나눈 시편 90편은 모세의 시(詩)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자시고 우리는 한계인생이라는 겸손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런 모세는 전능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셀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종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해주시고

주께서 행하신 일을 나타내 주시고

주의 영광을 자손에게 나타내 주시고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려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해주세요.

오늘부터 만나이가 내나이로 바뀌게됩니다.

한 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줄어도 62세.

“아니! 내 나이가 벌써?”

이 세상에서 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불과 2-3년 전.

새벽기도회 후 집에 가서 눈을 잠깐 붙이고 나오던 것 조차

아깝다는 생각에서 포기했음에도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목회를 하면서 가졌던 몇가지 목표들이 있었습니다.

- 교회와 성도들을 바른 교단과 신학과 신앙시스템 속에 있게 하고

- 빚을 남기지 말고

- 내 건물. 내 땅과 함께 후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본재산을 남기고

- 교회 모든 행정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서 혼란이 없게 하고 ....

졸업반이라 마음이 약간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남은 시간을 낭비없이

아직 남은 몇가지 일의 성취를 다짐하면서 하루를 출발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