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출입문이 고장나서 공사하면서

땅속에 묻었던 힌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식도 심했고 녹도 많이 났습니다.

사람 눈에도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무려 24년을 한마디 불평 없이 견디며

무거운 강화유리 출입문을 개폐할 수 있게 했던 역할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힌지로 교체된 후에

한쪽에 놓인 힌지가 알아듣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수고했다고 인사를 했답니다.

연말에 일꾼들이 세워지면서

사임도 하고, 2선 후퇴도 하게 되었습니다.

묵묵히 헌신했던 일꾼들로 인해서 교회가 견고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그동안 수고했던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구속력이 없는 공동체 사역하는 과정에서

속도 많이 상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하시고

큰 상급으로 갚아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교회는 앞으로 할 일이 이전보다 더 많은데

이제는 땅속 힌지 역할을 해줄 일꾼들이 적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무거운 출입문은 여전히 열고 닫혀야 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