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를 돌아보니 그 마음을 많이 흘려버린 것 같아

주님 보시기에 부끄럽습니다.
하나님이 내증인 이시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삶으로 살고자

오늘 또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 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분들께 문안 인사 올립니다.
모두 평안하신지요?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사는 이야기가 듣고 싶고 그리고 보고픈 마음이 일어납니다.
저희는 한분 한분의 기도와 주님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형통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에 좋은 일들이 믿음 안에서

이루어져 갈 것입니다.

시원한 소식으로 모두에게 기쁨을 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많이 더딘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이곳에 온지 벌써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정착, 현지인들과의 사귐, 자신과 가족의 영성관리, 그리고 현지 언어의 습득,

모든 것이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 

현지 언어습득이 절실히 필요한데 시행착오로 인해

그 과정이 늦어진 것 때문에 마음이 매우 불편 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오기 전에 인도네시아에서 1년의 언어연수 과정을 마치고

오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말레이말을 이곳 학원과 현지인들에게 배우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수강신청을 했지만 수강자가 없어 개강을 하지 못했고

과외선생을 두고 공부를 해보았지만 간단한 회화 정도뿐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로는 사역을 진지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던 차에 주변 몇 분의 선교사님으로부터 임락을 소개 받고

공부를 시작하려는 계획을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임락이라는 언어연수학교는 선교사들을 위한 인도네시아 언어를 가르치는 곳인데 그곳에서 일단 연수를 마치면

인도네시아 말과 호환성이 있는 말레이시어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설교문 작성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곳입니다

지난달부터 이곳에 비밀 종교 경찰들의 활동으로

이곳의 선교사들이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제 경우는 비자연장발급을 해야 했기에

가까운 인도네시아로 갔다 와야 했습니다.

마침 언어훈련학교가 그곳에 있어서 간 김에 1단계를 시작하고 돌아왔습니다.
그곳에 훈련 중인 많은 선교사들의 하는 말이 당장 사역에 뛰어드는 것보다 앞으로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서 임락에서 하는 언어과정을 마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권장했습니다.

실제로 원주민마을에 들어가 교제해보니 언어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과정을 마치고 나면 그간 1년 동안 교제해온 현지교회의 지도자 혹은 교단 지도자들과 협력해서 보다 더 효과적인 선교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