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주 안에서 사랑하는 이 근행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시흥성문 교회 가족 여러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인도에서의 10월은 온통 나라 전체가 소음과 화약 연기로 가득 차는 정말 복잡하고 어수선한 달입니다.
왜냐하면 힌두교인들의 가장 큰 축제인 “디왈리”가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유 명절과 같은 것입니다.
이 축제 기간에는 모든 회사들과 학교들이 최소한 1주일의 휴가와 방학을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일 년에 한번 이때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돈이 생긴 사람들이 물건을 사러 몰려들기 때문에 며칠 동안은 시장과 거리가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밤에는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드리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기간에 대부분이 조그마한 공장에서 일하는 카페사라 교회 성도들이
직장으로부터 해고를 당했습니다.
공장의 중간 관리자들이 근로자들의 보너스를 가로 채기 위하여 해고를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디왈리” 축제 기간이 끝난 다음에 다시 근로자들을 모집하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부당하고 억울한 해고를 당했지만 매년 있는 일이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직장을 잃은 성도들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동안 시골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음 달이면 다시 직장을 구하기 위하여 올라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카페사라 교회의 10월은 썰렁했습니다.
다음 달 부터는 그들이 다시 돌아와 침체되었던 신앙의 회복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노이다 Sector-5에 새로 개척된 교회는 그 교회 출신의 평신도 사역자 위샬 형제가
담임 사역자로 섬기도록 하고 저와 마니쉬 형제가 돕도록 하였습니다.
이 형제는 일 년 기간의 사역자 훈련을 받고 시간을 내어서 저희 사역을 도와오던 형제입니다.

지난주에는 가슴 아픈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란지트” 형제(22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역자가 되겠다고 지난 6월에 인도 중부에 있는 신학교에 공부하러 갔는데
신학교 수련회에 참석 중 물가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신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익사로 단정하기에는 시신에 의심스러운 상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 의하여 살해 된 것이 아닌가?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찰은 분명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델리 제자교회의 사역자 딸(3살)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두 달 전에 할아버지가 델리에 왔다가 고향인 마니뿌르로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서 감기에 걸렸으나 열악한 의료 시설로 인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고
폐렴으로 너무나 일찍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자식과 형제를 하늘나라로 보낸 부모 형제들이 주님의 위로를 받고
속히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런 어려움 속에서 교인들의 믿음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8월에는 고땀뿌리 교회와 델리 제자 교회에서는 각각 20명의 어린이들을 선발하여
어린이 영어 성경 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델리에 살고 있는 김수진 집사님과 함께 시작을 하였는데 지난달부터는 또 다른 한인 집사님이
자원 봉사자로 오셔서 이제는 두 분이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GBI(Gloria Bible Institute) 는 영어를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가지고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에 있는 GBI가 만든 교재와 학습지도 방법을 사용하는데 지겨운 영어 공부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즐겁게 영어도 배우고 말씀도 배우는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사역을 하는 목적은
첫째로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둘째, 미래의 교회 지도자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영어를 가르쳐서 사회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기독교인을 만드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영어로 성경을 가르치므로 불신자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들에게
전도하는 기회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