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머니 댁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늙고 병들어 힘없어 쓸쓸한 방 한켠에 전기 장판을 깔고 와병하시는 할머니시지만,

 

 젊은 시절 복음을 접하고, 그 열심이 득심하여 손수 교회 건물을 건축하시는 헌신을 가졌던 분이었습니다.

 

 그 할머니께는 여섯 남매가 있었습니다. 그 중 두 따님은 예수를 어린 시절부터 영접하였습니다.

 

 믿음의 시련은 어김 없이 찾아왔고, 사단은 어머니를 넘어뜨렸습니다.

 

 단 한 순간 바알과 아세라에게 굴복하였던 어머니는 평생을 귀신을 섬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어린 두 따님들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두 분을 가정의 빛으로 삼으시고 믿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어린 양인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기를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참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 두 따님을 멈추지 않게 하셨던 것은 한 잃은 양을 끝까지 찾아다니시는 불타는 사랑의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분의 기도를 응답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손으로 손수 건축했던 그 교회를 통하여 다시금 주님의 자녀로 살게 하셨습니다.

 

 비록 70대 할머니 8명이 계신 시골의 작은 교회였지만, 당신의 택한 백성을 부르시는 주님의 메세지를 전하는 통로로 쓰임 받는 구속사에 귀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교회였습니다.

 

 당신의 사자를 세우셔서 당신의 백성을 찾아가게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그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게 하셨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그의 남은 인생을 사로잡아 오직 하나님을 위한 삶으로 드리기를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통성기도를 하는 순간에 제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것은 "오직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당신만이 영광을 받으실 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고백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에 저 천국에서는 하나님께서 잃은 양 하나를 회복한 기쁨에 춤을 추며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주님의 영이 떠난 곳에 임한 것은 오직 우상들 뿐이었습니다.

 

 큰 방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수많은 우상들은 다 떼어져 불살라지고, 파괴되고, 정화되었습니다.

 

 이젠 어느덧 30여년이 지난 기도제목이 응답받은 두 따님들은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의 기쁨이 충만한 빛나는 얼굴이었습니다.

 

 그 얼굴이 이 젊은 전도자의 가슴에 깊은 감동과 뿌듯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고백하였습니다.

 

 "죽음의 순간에서 제게 은혜를 주신 하나님, 이제는 삶의 순간에서 제게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