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사랑의 교회를 섬기는 딸의 친구가 집에 놀러왔습니다. 

제 목소리가 쉰 것을 걱정하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성경학교기간이라고 말하니까 

자기 교회 유치부도 성경학교 기간인지 

전도사님들이 토끼옷이랑 탈쓰고 손을 흔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네, 그런 것도 있나봅니다. 

그런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성경학교는 방학을 이용해서 

성경을 조금 더 배우는 시간인데 … 하는 생각 뿐입니다. 

성경학교 기간 중. 히브리서를 읽는다고 하니까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유치부 아이 2명, 

오늘도 5명이나 와서 형님들 틈에서 선전을 하고

유년부 아이들은 말씀 찾아 줄 긋고, 동그라미 치고, 별 표시하고… 

아마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옆에 앉아계신 선생님들은 더 하셨겠죠. 

글씨도 잘 모르고, 빨리 적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먼저 적어서 보여주고

여기 읽고 있다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나도 들어야 하는데 하며 …

따라오기 바쁘셨을 것입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말씀을 주입할 때입니다.

어린 아이들 밥 먹일 때 

“아, 아이고 잘 먹네” 하며 아이들을 정신없게 하는 것은 

한 입이라도 더 먹이려는 마음입니다. 

일단 어린아이는 먹어야 건강하고 

잘 먹은 아이는 반드시 성장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양식을 잘 먹었나 하고 교안을 보니 공대생 노트 같았습니다.

오늘은 “대제사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5장~10장까지 읽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ppt내용도 보고

말씀도 찾아 보고, 설명도 듣고, 성경문제도 풀면서  

성경학교 둘째 날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이라고 고백합니다. 

오늘도 여러 모양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변함없이 성경을 가르치는 "성경학교"로

보은(報恩)하는 마음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