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맞이한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할 때면 심장이 아프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그럼에도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제가 힘들 때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이 있다면 성도들의 기도였습니다.
저도 기도의 빚을 졌습니다.
사방이 막힌 어두움 속에서 어찌 할 바를 몰라 울고 있는 제 손을 주님께서 강권적으로 잡아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어둠 속 두려움이 아닌 소망이 있는 밝은 빛 가운데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은 은혜가 지금 어려움을 맞이한 성도들에게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게 있는 간증을 하려 합니다.
이것을 통해 잠시나마 위로 받으시고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남편이 있습니다. 그 남편에게 차가 전도되었다는 사고 소식과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 그때 "왜 하필이면" 이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은 남편에게 또 다시 시련을 주시는지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더군다나 삶이 어려워 지친 남편은 "예수님을 믿는데도 왜 더 어려워지지..."하며 아슬아슬 한 상황 속에서 믿음생활 하는 자였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이고 사랑이고 형통인데 왜 하필 위기일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십입조를 드릴 때면 오히려 하나님께 돌려 받아야 한다는 남편의 말 때문에 눈치 아닌 눈치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예배가 이 사람에게는 졸음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지 아십니까?
죽어도 주일은 성수하고 하루에 3시간 자면서 주일은 푹도 자고 싶을 텐데도 잠깐의 차량봉사를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십일조를 드릴 때마다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더 많은 십일조를 드리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지 합니다.
매 주일 마다 졸음과의 싸움, 자신의 생각과의 부딪힘이었던 자가 목사님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은혜였는 줄 모른다고 고백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저녁준비를 하는 제 뒤로 졸졸 쫓아다니며 오늘 하루 동안 받은 은혜를 고백하였습니다.
현재 내가 당하는 고난과 시련은 높은 왕좌에 있던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는 비참한 신세보다 더 하겠냐고 하면서 감사함으로 살자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는 예수님! 바로 그 예수님만 믿으면 천국 가는데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불쌍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예전에는 입을 벌리지 못했지만 지금부터라도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전해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읽고 싶어도 피곤해서 못 읽는다는 사람이 운전 중에 흘러나오는 말씀 낭독을 따라 낭독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뛰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업을 통해 하나님의 일들이 이루어 지기를 소원하고 다짐한 선한 일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시몬은 갈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루 하루 물고기를 잡으며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예수님을 영원히 따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였으나 결국 세번이나 부인한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고난과 시련앞에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온전히 주님 앞에 나와 만나는 순간 반석이 되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저에게 사고를 돌리고 싶냐고 말씀하시면 "지금 주신 은혜를 사모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할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 주님을 따른다면 우리의 연약은 주를 부인하는 갈대 같은 인생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연약함과 시련, 고난을 통해 주님 앞에 나온다면 언제나 반석으로 변화 시켜 주실 거라 믿습니다.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과 간절한 기도의 동역자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시면서 넉넉히 이기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