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동산에 심은 나무들입니다. 

토요일에 비가 내렸지만, 

새로 심겨진 나무들이라 물을 충분히 주어야 했습니다.  

나무에 물 주기 전에 목사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물은 충분히 줘야 한다."

그럼 저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목사님 이것 보세요. 물이 흘러 넘치도록 줬어요.”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물이 흘러 넘치는 것처럼 보여도 조금 후면 다 스며드니,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더 주어야 한다."

"흙만 적시면 안되고 땅이 젖게 해야 한다."

햇볕에 강한 목적을 가지고 제작되어

무겁기가 한이 없는 긴 호수를 끌고 다니면서 한 그루, 한 그루에 물이 넘치도록 줍니다. 

그런데 정말 조금 후에 보면 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물을 주다 보면 

물 주는 일은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강하게 불어 마치 초겨울처럼 춥기도 했습니다.

마치 기도하는 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무를 심고 다양한 열매를 기대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교회학교에 심으셨습니다.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 전체 심방 전에 기도합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10시에 교사들이 각자 있는 곳에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을 주고 뒤돌아서면 금방 말라 보이는 땅을 보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환경이 열악합니다. 

부모님들의 반응과 아이들의 태도로 인해 힘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도 그런 가정을 심방하면서 낙심한 교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고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금방 말라버린 땅에 다시 물을 주려고 

무겁고 긴 호수를 이리저리 끌고다녔던 것처럼, 

“그래! 또 기도하자"

"계속 기도하자"

"끊임없이 기도하자”라고 또다시 다짐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주시면

힘들게 오랜 시간 물주는 수고는 안해도 되는 것처럼

기도 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우리의 수고는 적어도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