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이 요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작고 작은 아이들이 

엄마 손 잡고 아장아장 교회에 왔던 우리 아이들이 

요즘 들어 얼마나 많이 컸는지 

신기하고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9월부터였지요?

엄마랑 떨어져서 예배드리기 시작한 2개월의 시간은 

자라게 하시는 분께서 하나님이심을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예배할 때 

이 아이들이 엄마만 찾던 아이들이었던가 싶고,

찬양·율동.기도하는 모습은 얼마나 귀여운지요.

7세반 친구들은 기도 제목도 잘 쓰고, 

5~6세반 친구들은 자기 이름을 쓰고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4세 이하는 아직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예쁘게 두 손으로 드립니다. 

공과를 할 때면

아기 새들이 어미 새의 입에서 모이를 받아먹으려는 모습처럼 

목을 길게 빼고 말씀을 받아먹습니다. 

유년부 아이들은 

그 마음의 그릇이 얼마나 크게  빚어졌는지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구하고 

나의 필요보다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슬퍼하며 기도합니다.   

그동안의 모습들을 촬영한 사진으로 보니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은 가지에서 

극상품의 포도 열매가 맺힌 것처럼 탐스럽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에게만 시선이 머물게 되어 감사할 줄 모르고 

많이 사랑해 주지도 못했습니다.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미안하고 

하나님께는 죄송스럽기만 할 뿐입니다. 

그 마음의 빚을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갚아 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최선을 대해 말씀과 공과를 준비하고 

아이들 마음에 성령의 은혜가 부어지기를 기도하니 

아이들 뒤에 계신 우리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진실하게 섬길 수밖에 없도록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너무 많이 사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보게 하시니 또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믿음으로 견고하게 자라서 

예수님처럼 세상을 이기는 십자가의 군병이 되는 그날을 

기대하는 삶이 되게 하시니 더욱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믿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동역해 주신 모든 선생님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