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세미나에 다녀와서 은혜도 받고 도전도 받았지만

시간 시간 너무 잘하셨던 강사 목사님들을 보고

또 그 목사님들이 섬기는 교회는 수천 명의 성도들이 모인다는 사실에

기(氣)도 살짝 죽고, 낙심도 되었고, 부럽기도 했고 ...

이것이 사람이 갖는 한계이겠지요?

그리고 본교회 금요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우리 교회 기도회는 정말 특별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기도회를 하는 교회는 거의 없지 않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금요기도회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성도들이 나와

바보처럼 주저앉아있던 목동에게 큰 위로를 안겼습니다.

내가 너에게 기드온 300 용사 같은 성도들을 보내주었는데

이 목사! 지금 너 무슨 소리를 하고 있으며, 네가 보이는 태도가 그게 뭐니?

하나님께서 저를 책망을 하시는 것처럼도 느껴져서

기도회를 하는 동안과

기도회 후에 운동하면서 회개를 했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은혜 너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기도하는 성도들입니다.

평소 새벽과 저녁기도회에 나와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성도들이 참 귀합니다.

수요일 설교에서

골방 기도자들을 언급했던 것은

기도해야 하는 직분자들이,

기도할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면서도 나와 기도하지 않으면서

골방기도 뒤에 숨어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어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연세도 드시고,

도보로 오기 어려운 지역으로 이사도 가시고

건강도 약해지고

가정에서 노부모를 모시거나 손주들 돌봐야 하는 이유들로 인해서

예배당에 나오지 못하고

가정 골방에서 기도하는 성도들의 헌신을

저는 대단히 중요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골방 기도는

부모 세대의 진실함과 겸손함까지 더해져서

예배당에 와서 하는 기도보다

더 특별한 하나님의 역사를 지금도 이루게 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그런 기도들이

우리 교회를 지금까지 견고하고 성숙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도 인정하고 감사드립니다.

내일 주일입니다.

환한 미소를 띠고 만나

영적 식탁에 둘러앉아 생명양식도 나누고

서로가 한가족임을 확인하는 복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트랙터로 밭을 갈고

다 삭아버린 동산 물호스들 교체 예정입니다.

토요일 오후도 행복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