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왕하 3:16)
나눔
충(忠)과 서(恕)
- 김민성
- 10.12.17
- 4,327
오랜만에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데, 한자 이야기로 글을 풀길 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아시는 이 글자(忠)는 충성 충입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한자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모양을 본 떠서 만드는데,
이 충성이란 단어가 생길 적에는 충성이란 놈은 모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생각했습니다. "충성이란 무엇인가...?"
결론은 이것입니다. 충성(忠)은 중심(中)하나가 마음(心)가운데 꼿꼿이 서있는것. 그것이 충성이다.
그래서 근심 환(患)은 마음 심(心)위에 중심 중(中)이 두 개가 있는 것입니다.
또 이 글자의 본의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용서할 서(恕)입니다.
이 글자 역시 모양을 같고 있지 않은 관념적인 단어입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또 생각합니다. "용서는 무엇인가....???"
용서(恕)란 마음(心)이 서로 같은(如) 것을 의미한다. 즉, 상대의 마음과 같지 않아
상대의 마음을 모른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얘기 입니다.
이런 이유로 공자는 자신의 평생의 가르침을 요약할 때 "충(忠)과 서(恕)"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유교의 가르침이지만, 저는 이것을 제 신앙에 접목해봤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중심은 말씀이고 진리이기 때문에 목숨보다 소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또한 제가 다른 동역자들과 서로 마음을 같이(로마서 12:16)하지 않고,
제 자존심을 내세운다면, 그 자존심은 바로 우상이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2011년의 제 좌우명을 이런 의미에서 "충(忠)과 서(恕)"라고 정했습니다.
2010년 마지막 남은 며칠은 자신의 중심과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이 귀할 것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