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아주 아주 추웠던 지난 나흘동안 전 신앙생활 50년 만에 가장놀라운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성경학교를 위해 첫번째 만남이 있던 날 "전도사님 너무 욕심이 많으시군요" 저의 입에서 나온 반항과 불만의 소리였습니다.

 본문은 이사야서, 나흘동안 아이들에게 전해야할 본문이 많기도 했지만 저로써는 자신이 없고 어려웠습니다.

 "아닙니다. 성경공부를 하다보면 바뀌어지실 겁니다 일단 성경공부를 하지요" 순종하는 마음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한 첫째날 저는 가슴이 뛰기 사작했습니다.

 두달여동안 성경공부시간이 기다려졌고 이사야서를 읽고 또 읽고 읽는 중에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예배중에 듣는 시편, 마태복음, 요한복음등의 모든 말씀들이 이사야서에서 주시는 말씀과 연결고리가 되어 들렸고 나의 심령에 애통해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다른교사들도 저와 같은 고백을 하셨고 모두 힘을 내어 준비 하였습니다.

 첫회 겨울성경학교라 준비하는 과정중 자꾸 기존과 같은 여름성경학교로 흘러가곤 했습니다. 전도사님과 몇번의 조율을 통해 두렵기도 했지만 단호하게 없앨부분들을 잘라내고 나아가다 보니 교사가 할것이라고는 기도와 성경공부 읽기 뿐이였습니다.

불안은 점점...아가들이 한번오고 안온다고 하면 어쩌나.. 글씨도 모르는데 성경읽기가 될까?.. 방해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힘들텐데...시간이 다가오면서 불안했기에 기도로 성령님의 강력한 도우심을 간구한것 같습니다. 보여줄께 아무것도 없었고 깜짝만들기도 없었고 충분한 교사도 없었고 이번 겨울성경학교에서 줄것이라고는 말씀밖에 없었습니다.

 40여분의 긴 성경말씀과 20여분의 성경읽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신앙생활 50년만에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첫째날 마치고 집에 돌아갔는데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꼼짝도 하지않고 전도사님만 쳐다보고 40여분을 앉아있는 우리아이들의 모습이 자꾸떠올랐습니다.

집중 초 집중 이상하고 신기했습니다. 둘째날 더욱 더 집중 초집중. 자꾸 웃음이 나왔습니다. 자꾸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내일은 ? 모레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서는 불쑥불쑥 여기저기서 성경의 인물과 말씀들이 튀어나왔고 교사들을 깜짝놀라게하는 신앙의 고백들이 코흘리는 우리아이들의 입술을 통해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한 겨울성경학교가 되었습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 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