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로 참 많이 힘든 한 해였습니다.
제 개인에게도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바보같지만, 내 자신을 접을 수만 있다면 종이처럼 접고 또 접어서 보이지 않는 상자에 집어 넣고 싶은 마음들도 많았습니다.
매 순간‘오늘 여기까지가 내 사명의 마지막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힘겹게 걸어온 날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백성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나로 하여금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을 떠올리게 하셨고,
어느 때보다 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게 하신 하나님을 감사하게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장 남은 달력 속에 계획된 겨울성경학교는 저에게 특별한 사명의 기회요, 보너스로 주어진 은혜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자격이 되어서 주어진 사명도 아니었고 할 만해서 사명을 감당했던 순간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이 은혜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것으로 채우시는 겨울성경학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또 읽는 중에, 하나님은 결국 말씀 속에서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심을 알게 하셨고, 새 힘과 위로와 은혜로 채워주심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성경학교를 통해 은혜를 베푸시기를 원하시는 이런 하나님의 은혜가 사랑하는 유치, 유년부 친구들에게 넘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 갈 날들은 우리가 살아온 날보다 더 위협적이고, 힘들며, 낙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더욱 더 사무엘처럼 기도하기를 쉬지 않으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것을 가르치고 기도해야 되겠다는 마음뿐입니다.
겨울성경학교를 통해 보고, 듣고, 읽어 내려가는 말씀만이 우리 자녀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이길 힘이 되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셨고, 지금까지 잘 자라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하신다면
어떤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무엇에게도 양보하지 말고 겨울성경학교에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자녀들처럼 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 자녀들을 더 복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자녀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야 할 책임이 부모의 몫인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자녀들이 하나님에게 온전하게 드려지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전 생애를 책임져 주신다는 것은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 약속입니다.
이번 겨울성경학교를 통해 아직까지 사람의 기대를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이 아닌,
오직 세미한 음성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