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육도 교회 봉사를 통해 청년 1부 공동체에 은혜 받기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군 전역 후 익숙하지 않은 청년 1부 인원들과 막 적응해야 했던 저에게 육도봉사는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군대에서 지내며 느슨해진 신앙심을 붙잡을 수 있는, 또 아직 어색하기만 한 청년 1부 인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회 활동에 참여해본 경험도 많이 없었기에 기대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긴장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기에 인원들과 함께 봉사를 위해 특송도 연습하고 무사히 봉사를 마칠 수 있도록 기도도 열심히 해왔습니다. 봉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때에 태풍의 영향으로 정해진 날에 출발하는 것이 불투명해지기도 했었지만 끊임없는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를 허락하셨습니다. 이렇게 설렘 반 떨리는 마음 반으로 육도로 향했습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육도교회 목사님께서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교회 청소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에 저희는 섬에 계신 주민 분들께 저희가 계획한 활동을 알리고 전도하러 교회를 나섰습니다. 저는 꽤 많은 주민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적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활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너무 적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었습니다. 결국 목사님, 사모님을 제외한 두 분의 어르신 뿐 만이 저희의 예정된 활동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을 통해 저는 제가 나눠드린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섬으로 오셨던 할머니 한 분께 하나님 믿으신 지 얼마나 되셨나 여쭤보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3년전 까지 절에 다니다가 딸이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같이 나오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게 너무너무 기쁘다고 매일 교회 오는 길이 너무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할머니께서는 저희가 준비한 특송을 불러드릴 때에도 자리에 앉아 함께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에 제가 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 그렇게 기뻤던 적이 있었나 싶어 부끄러웠습니다. 기도회 시간 저는 저에게 할머니와 같이 하나님께 나서는 길이 기쁠 수 있도록 더 많은 은혜를 달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전역 후 하나님이 저를 이끌어 주신 덕분인지 느슨해진 신앙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나오지 않던 기도회나 청년 부 모임도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봉사가 저의 그런 마음을 더욱 다잡을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저의 부족한 신앙을 돌아볼 수 있었고 그 것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도 드리면 하나님이 저에게 역사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함께 했던 청년 1부 인원들과 이창훈 목사님, 채윤기 전도사님께 감사 드리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육도 봉사를 허락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