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걱정으로 시작했던 러시아 단기선교가 끝났습니다. 약 반 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9박 10일의 선교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준비과정에서는 개인적인 일들에 밀려 선교준비에 집중을 못 하기도 하였었고, 러시아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른 채 얘기로만 들으며 준비하다보니 불안하기도 하였습니다. 러시아 도착 후에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였지만 목사님과 러시아 친구들 모두 너무 친절하시고 잘 챙겨주셔서 금방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 일정동안 러시아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며 예배를 드렸는데, 이곳의 친구들은 예배할 때에 굉장히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하나님을 간증하며 서로의 믿음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니 습관적으로 힘 없이 예배를 드리던 제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헤어지기 전 마지막 기도회 시간에 저보다 열 살 가까이 어린 러시아 친구가 오더니 저에게 손을 대고 기도를 해 주었고, 저도 그 친구에게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하나님을 통해 서로를 나눌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리를 벗어나 다른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저의 신앙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와 러시아 친구들 모두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단기 선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선교를 위해 힘써주신 횃불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임성자 권사님, 정명옥 집사님, 러시아 친구들, 함께 다녀온 단기선교 팀 친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녀와서 받은 은헤 잊지말고 더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선교팀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