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주일 행사 준비를 위해 3층 주방에 들어섰는데
전기 콘센트에서 불길이 솟고 전선이 불에 타들어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재빨리 배전반에서 스위치를 내렸음에도 전선은 계속 타들어 갔답니다.
가위를 가져다가 타들어가는 전선의 앞쪽을 잘랐다고 하지요.
불길의 전진을 막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위험한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다급한 상황이었나 봅니다)
"펑펑" - 당연히 합선이지요.
전원이 끊겼지만 잔류 전기로 인한 합선이었는지
아니면 전원이 잘못 내려져서 였는지는 모르지만 또 한번 놀랐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또 다른 분들은 119에 신고를 해서 소방차가 출동을 하고
한전 직원들이 나오고....
저는 그 자리에 없었어서 잘 모르지만
대단히 긴급하고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대심방을 마치고 도착했을 때는 상황 끝.
그것도 안전하게 끝.
눈에 보이는 것은
타버리 콘센트와 불타다가 잘려진 전선.
전기 충격으로 까맣게 그을린 가위.
그리고 많이 놀라기는 했지만 사고를 잘 수습했다는 안도와 승리의 모습의 교사들이었습니다.
목사님!.
저희들이 그때 주방에 안들어왔으면 교회 불탈 뻔 했습니다.
정말 그랬겠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