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들은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주기도 하고
떡이나 엿이나 쵸콜렛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문자를 보내 격려해 주기도 하고
교회로 오게해서 안수기도를 해주기도 한다고 하더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런 선물을 주고 받지도 못하게 했고
내 딸에게는 빼빼로를 비롯해서 너 받은 것을 다 쓰레기 통에 버리라고 했으니
(물론 그 아이가 내 말대로 그것들을 다 버렸는지는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너희들의 관점에서는 내가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한 목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마음을 언젠가는 너희들이 이해하고
그런 가르침이 바른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아
너희들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바른 길을 걸어가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평상시의 이른 아침의 이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만은
오늘은 이 시간을 너희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서
책상에 앉아 긴장하면서 너희들을 마음에 품고 있단다.
오늘 하루 심방을 위해 보내는 중에도
너희들을 위해 마음으로 기도할 것과
시험 이후에 너희들의 여정을 위해서도 기도하겠다고 약속하마.
지금쯤이면 거의 고사장에 도착해서 긴장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겠지.
밤에 잠도 잘 못잤을텐데....
아침 공기가 차더구나.
그러나 이정도는 그래도 다행이지.
이제 조금만 지나면 혹한의 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다.
이런 기온의 변화앞에서
너희들이 당할 앞날을 생각하면서 나도 왠지 마음이....
시험을 치루는 것이 끝이 아니라
더 힘든 여정의 시작이라는 것을 너희도 잘 알 것이다.
진학을 위한 여러 고비들.
군입대, 취업, 결혼등 너희들이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들은 너무도 많이 있단다.
경제가 어려워 더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보여지는구나
이런 위기의 때에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한고비도 넘어갈 수 없기에
긴장풀지말고 더 겸손하고 철저히 하나님 앞에 서야한다고 권하고 싶구나.
그동안의 시험 준비가 오늘 이 시험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좌우하듯이
오늘 우리의 바른 준비가 앞으로 만날 일들 앞에 우리의 마음을 좌우함을 잊지말고
시험 마쳤다고 흥청대고 긴장풀지말고
성실하게 자신을 준비함의 중요함을 인식했으면 좋겠구나.
시험보는 장소가 어디던 관계없이
하나님이 너희들을 지켜보시고 힘을 주시고, 실수를 막으시며
그동안 배운 것이 깨달아지도록 역사하실 것을 믿고
기도하면서 시험에 임하기를 바란다.
너희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