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교회가 허락한 저의 휴가기간이었습니다.
혹시나 남들 다가는 휴가철에 않가고 이제서 무슨 휴가냐 또는 남들 다가는 휴가에 무슨 감동이냐 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부교역자 직분을 받고 난생처음으로 가는 휴가였기에 저로서는 상당히 고무되었고 오히려 적응 못하는 이상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주일저녁 예배후 계단사고로 인해 목사님께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옴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월요일부터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휴가기간중 제 생각대로 멀리 여행을 가거나 말 그대로 육신의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습니다.
휴가 기간중 정기노회가 있어서 노회에 참석하였고 이번주는 아버지께서 몹시도 편찮으셔서 일주일간 새벽기도회와 공적인 예배를 인도하였고 아버지께 전복죽과 백김치가 드시고 싶다기에 대접하는 작은 효도(?)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이번 계기로 아버지의 빈자리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제 앞날에 대해서도 하나님앞에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담임목사님께서 주신 휴가비로 가족과 식사도 했고 제 아들의 옷도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6권을 사서 2권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4-5시간씩 책을 읽고 새벽과 저녁 9시에 목사님께 배운대로 기도했습니다. 이번 휴가는 영적지식을 쌓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특별히 제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기도의 제목과 바램,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결단으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다녀왔습니다. 어린 아들에게 선교사 묘지를 보여주고 특히 언더우드가의 묘지를 보면서 아들에게 우리 집안이 이런 기독교의 명문가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여기에 뭍힌 사람들처럼 신실한 신앙인들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30개월을 갓 넘긴 아들은 처음 가보는 묘지가 신기한듯 묘비를 만져보고 색다른 공기를 맡보면서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그런 아들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들과 가족들을 지키사 우리가 하나님의 믿음을 배반치
않고 마지막날 이들처럼 승리케 해 주소서"
또한 이번 휴가기간에는 이틀간 성민교회의 집사님들과 함께 교회의 방송 작업과 지하 2성전의 부분공사를 하였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더하는교회에 가서 십자가 네온과 전기공사, 그리고 현수막을 제작해서 달아드리고 왔습니다. 저의 작은 헌신이 작게나마 교회에 도움이 된다니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난생처음 받은 휴가, 바쁜 한 주였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한 주였으며 가족과 오랜만에 웃어보는 그리고 영적 지식을 쌓는 그런 한 주였습니다.
이제는 제법 새벽이 추운 가을의 막바지 문턱입니다. 휴가로 영육을 충전했으니 새로운 각오로 내일부터 더욱 교회 일에 관심과 애정을 쏟겠지요. 교회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