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기도하면서 문득 교회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아버지께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는 교회는 하나님이 하신다였습니다.
교회는 목사 것도 장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며 작던 크던 이것은 하나님께서 부족한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무엇을 자랑하겠냐?
부끄럽지만 솔직히 저는 강도사가 되기 전까지 이 말의 뜻을 몰랐고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이 하시지 하지만 사람이 없는데, 돈도 없는데 어떻게 교회가 유지되겠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방법과 생각, 그리고 지극히 인간적인 계획을 짰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이 성장하고 무릎으로 하나님을 만나며 성경을 통해 주의 역사하심을 보면서 진정 교회는 사람을 통해 일하시지만 하나님이 하시는구나, 하나님의 교회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일에 우리는 사용되는 종이며 청지기라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지도록 감사와 감격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교회들과 함께 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아버지의 빠진 머리카락과 요즘들어 자주 육체적 연약함을 호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는지 그 힘든 사명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오셨는지 아버지와 함께한 지난 수많은 시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교회 때문에 울고 웃는 그리고 즐거워하고 힘들어 하는 아버지와 이 땅의 모든 목사님들을 보면서 교회는 역시 하나님이 하셨고 주의 사자들을 그분께서 보호하신다는 생각에 아버지가 저에게 해주신 말씀을 가슴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것을 알지 못한채 보내왔던 나의 시간들이 서러워 하나님께 토해내는 기도와 함께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