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노력하는 자에게 복을 주실꺼라고 지금까지 굳게 믿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내 힘으로 내 생각대로 살려고 하는것은
절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는걸 아주 크게 깨달았습니다
몇년동안 전 한 눈 팔지않고 오로지 앞만보고 아둥바둥하며 아주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내것 아니면 공짜도 싫고 손해보는것도 싫고 틀에 박힌 상자에 무엇이든 딱딱 맞아 들어가야지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견딜 수 없고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꼭 맞아 떨어져야하는
완벽한 성격 때문에 아주 피곤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정말 쉽게 살수 있다는 말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귀가 솔깃 해졌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고 아주 큰 모험을 했답니다
굳이 힘들게 나가서 아둥바둥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그시간을 교회에 몸을 드리며 열심히 일 해야지 하는 다짐을 했답니다
내가 쉽게 살고 싶어서가 아니고 하나님 일을 할꺼니까
하나님께서 몸과 마음과 물질과 모든 환경을 지켜주실꺼라고 어리석게도 굳게 믿었지요
하지만 얼마 가지않아 내 생각과는 아주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꺼지는 아픔을 당해야 했습니다
낙심하고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고 마음을 추스릴수가 없었답니다
내 어리석음 때문에 나를 용서 할 수 없었고 사단짓을 한 그 사람을 용서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어느 날 부터 인가 마음의 평안함을 찾게되었습니다
남의 일 같이 느껴지면서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 엄청난 일이 아무일도 아닌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것 내가 의지 할곳은 하나님뿐이고 나를 책임져 주실분도 하나님 뿐이라는
강한 믿음이 저를 자리에서 툭툭 털고 일어서게 했습니다
전 건강도 튼튼하지 못합니다 가진것도 많지 않습니다 모든것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무겁다 하지 않겠습니다 눌린다 하지도 않겠습니다
짜증난다. 힘들다. 눌린다. 무겁다.
지금까지 성숙되지 못하고 이런 단어들을 많이 입에 올렸지요
이젠 이런 단어들은 내 입술에서 내 마음 속에서라도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2009년도에는 어떤일을 시킬찌라도 순종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순종하기엔 너무 버겁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일을 하자 하셨습니다
교회 미화를 담당하자 하시는데 정말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고 내 속사람이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피할수 없었기에 순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목사님을 실망시킬수가 없었고 하나님 뜻을 거역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내 속사람을 죽이고 새로 태어났습니다
몇년전 꽃꽃이 할때가 생각납니다
새벽 안개를 가르며 양재동까지 가서 꽃을 사고 직장에 다녀와서 저녁 늦도록 꽃을 꽂으며
교회를 위해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했던 지난날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늘 감사했지요
이제 그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들을 사랑햇던 첫 사랑의 마음을 돌려 놓으려합니다
내 교회니까 쓸고 닦고 기도하면서 애착을 갖으려합니다
그리고 기도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도 정성껏 준비하면서 기쁨으로 잘 섬기려 합니다
10년전 회장 자리가 무서워서 아니 두려워서 연성 땅으로 도망을 왔는데
하나님께서 무던히도 참아 주셨다가 우리 교회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저에게 회장이란 보너스를 주셨네요
이젠 비겁하게 무섭다 하지 않겠습니다 두려워 하지도 않겠습니다 무겁다 하지도 않겠습니다
보너스라 생각하고 감사함으로 귀하게 받겠습니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묵묵히 일하겠습니다
저와 우리 가정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