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서 어느날 제게 "능곡지구 차량운행을 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 통학버스운행이 되지 않으니 우리가 하자" 라고 하셨습니다.
"이거 한다고 전도되는 것도 아니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하고 싶고 할련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저에게 지금 능곡지구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서 배차시간을 정하고
승차 장소를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말해 일이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목사님의 말씀에 전혀 뭘 모르고 갔습니다.
그러나 사실 능곡지구를 도착한 후... 웅장한 아파트들 앞에서
"야.... 이거 누구에게 가서 뭐라 말하나?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그동안
전도하면서 교회에 대한 안좋은(?) 생각때문에 전도도 방해 받았는데
이 일 또한 전도에 한 방법이라고 딴지를 걸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관리사무실을 찾아가 소장을 만나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가 잘 풀린
지역도 있었고 완강히 거부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막연히 교회가 무엇을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하며 전도 영업(?)한다는 말에 마음이 아펐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주는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그들이...
어쨌든 목사님은 그런 말을 뒤로 하시고 그들을 위해, 알지도 못하는 그 학생
들을 위해, 내 자녀는 한번도 태워주신 적이 없는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능곡지구 운행을 시작 하셨습니다. 아파트마다 엘리베이터 마다 차량운행 전단지
를 붙이고, 눈이온 날 하루를 제외하고 12월 한달간 하루도 쉬지않고
운행 하셨습니다.
이 능곡지구 차량운행에 몸도 안좋으신 사모님과 전도사님, 성도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담임목사님은 새벽기도후에 7시 15분부터 시작되는 운행을 4개월간
진행된 대심방과 병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올라오는 성도님들의 수고와 애씀...
동참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너무나도 죄송하고 미안했고
매일 매일 학생들이 얼마나 타는지 목사님께 묻지도 못하고 전도사님께
확인만 했습니다. "오늘 몇명 탔어요?"
처음엔 없던 학생이 하나 하나 늘어가고 교회로 문의 전화가 오고 그러면서
저도 아 교회가 이런 모습도 있구나를 알았습니다.
이번 일로 저는 몇가지를 배웠습니다.
1) 전혀 안해 본 일을 할 때의 그 상황에서의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2)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섬기는 모임(단체)임을
배웠습니다. 세상의 어느 모임이, 개인이 자신들의 차로, 기름 값을
대면서, 자신의 시간을 쪼개면서 그런 일들을 하겠습니까?
주님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담임 목사의 헌신을 알았습니다. 아 담임 목사는 이런 헌신된 자리구나.
스스로 낮아지며 섬기는 자리구나. 우리 목사님을 보면서 배웠습니다.
4) 그리고 성도의 사랑을 알았습니다. 교회를 위해 목사님과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성도님들의 애씀을 알았습니다.
이제 능곡지구의 차량운행이 끝났습니다.
수고하신 목사님과 전도사님 모든 성도님들께 애쓰셨고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말씀으로 아니면 문자로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해보세요.
직접 운행은 못하고, 그 아침에 나가 안내는 못했지만
우리의 마음도 기쁠것입니다.
그분들의 헌신으로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좋은 모습
으로 기억하고 그분들의 헌신이 저의 마음을 더 성장하게 하며 다짐케 합니다.
이제 자야겠습니다. 오늘 교회에 가서 기도할 또 하나의 기도제목이 생긴것
같습니다. 편히 주무시고 편한한 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