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로드 / 기사입력 2017-02-12 17:36]

  지난 2월 10일(금)부터 11일(토)까지 청년1부 엠티가 진행되었다. 본지는 특별취재 전담팀을 꾸려 열기의 현장을 취재하였다.

Chapter 1. 문화 특강

“세상 문화에 중독된 청년들을 향한 팩.트.폭.력.”

  미디어는 문화라는 이름의 수많은 영화, 드라마, 음악들을 우리의 일상 속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그렇기에 문화 특강은 멀티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하며, 가장 필요한 강의가 아닐 수 없다.

  낮은 울타리의 신상언 대표의 강의로 진행된 문화 특강은 충격 그 자체였다. 본 강의는 문화라는 옷을 입은 세상의 정서가 우리의 무의식에 영향을 주어 하나님과 멀어지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신상언 대표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하나님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곧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진 조별 모임에서는 특강을 들으면서 느낀 바를 함께 나누며, 강의 내용을 삶에 적용하였다. 이 때, 한 청년은 “심각한 팩트폭력을 당한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Chapter 2. 조별 프로그램

“몸도 빙글~ 뇌도 빙글~, 입 벌리고! 찬양하고!”

  4개의 조, 4개의 게임으로 진행된 조별 프로그램은 진정 “교제의 장”이었다. ‘짝 찾기 게임’에서는 “앞에 앞에, 뒤에 뒤에, 앞에 뒤에, 옆에 짝! 뒤에 짝! 골반 짝! 빙글~”하는 중독성 강한 리듬에 몸을 맡긴 채 모두가 하나 되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한편 ‘tvN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의 문제를 기반으로 한 ‘브레인 게임’은 청년들의 머리 굴리는 진지한 소리로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조별 프로그램의 스테디셀러 ‘스피드 퀴즈’에서는 특별히 출제자가 개구기를 착용하고 문제를 설명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찬양 부르기’ 코너에서는 가사의 내용을 표현하는 각 조의 열정으로 뜨거웠다. 그 가운데 단연 백미는 새내기와 함께 조를 이루었던 이범석 청년 조의 ‘죽으면 죽으리라’였다. 도입부는 쭈뼛쭈뼛하는 새내기들의 찬양으로 시작되었으나 이내 이범석 청년의 열연으로 절정으로 치달았다. 현장에 있던 많은 청년들은 엄지를 추켜세우고 다시없을 무대에 감탄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상대팀은 전의를 상실하여 패배를 인정했다. 현장을 영상으로 접한 담당교역자 이창훈 강도사는 “한 마리의 학을 보는 듯했다. 예수님의 고난을 이렇게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진지하게 무용과로의 전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Chapter 3. 윷놀이

“찬스, 뜨거운 감자가 되다.”

  저녁식사 후에 진행된 윷놀이는 위원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엠티의 히든카드였다. 대형 윷을 던지고, 사람이 말이 되어 윷놀이판 위에서 직접 움직이며, 이를 스크린으로 현장 중계하는 최첨단 시스템과 위원들이 제작한 신개념 찬스를 접목한 윷놀이였다. 이에 대해 펜션 주인은 “윷놀이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개념 찬스는 이내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윷놀이인지 부루마블(주사위로 하는 보드게임)인지 헷갈리게 한 만큼의 복잡한 찬스와 그 사용으로 논란을 낳았다. 1라운드 게임 중 1,2조 연합팀이 윷을 던지고 찬스를 사용한 뒤 또다시 윷을 던져 게임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것이다.
  3,4조 연합팀에 속해있던 5인의 그녀들은 상대팀의 부당한 찬스 사용과 진행자의 공정하지 못한 미숙한 진행에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논란은 5분여간 이어졌고, 그녀들의 조장이었던 김동X 청년은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오히려 그녀들의 기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진행자 허웅 위원장의 석고대죄를 방불케 하는 사죄로 인해 사건은 일단락되었으나, 그녀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등장시켜야만 했다.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5인의 그녀들 중 한 명인 정모 청년은 “내가 못하는 게임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임에는 승부욕이 불타오른다.”며, “흥분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게임의 공정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쓴 소리를 남겼다.

  그러나 역시 시흥성문교회 청년1부는 달랐다. 이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마지막까지 함께 게임을 즐겼고, 윷놀이는 이번 엠티의 꽃으로 남게 되었다. 

“다음 엠티를 기약하며...”

  참석한 대부분의 청년들은 이번 엠티를 “역대 가장 유익하고 즐거웠던 엠티”라고 평했다. 특강과 교제의 시간적 밸런스와 모든 프로그램이 잘 기획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한다.

  엠티의 준비를 책임졌던 위원단은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당 교역자 이창훈 강도사는 “엠티에서 하나님 안에서의 교제를 충분히 맛본 만큼, 주일 청년 모임에도 계속하여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사: 정은지 기자 jungeunji97@daum.net

편집: 정은지 편집장 jungeunji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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