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간간히 홈피를 통해 교회와 성도님들의 소식을 접하다가

오늘 직접 얼굴을 뵈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더군다나 설 명절이라 그런지 마치 본가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예배당 좌석을 둘러보는데

저희보다 먼저 천국에 가신 분들에 대한 추억도 떠오르고,

어느덧 꽤 자란 자녀들의 모습,

그리고 예전보다 조금 더 연로해지신 성도님들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구정 연휴라 주일 오후예배에 많이 못 뵐 줄 알았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예배당이 (거의) 가득 찬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늘 시흥성문의 강단에 설 때마다 말씀을 사모하는 눈빛과 함께

드리는 찬양과 기도가 저의 마음을 뜨거워지게 합니다.

20대 중반에 처음 시흥성문교회에 와서

30대를 거쳐

저는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교회는 항상 넉넉함으로 저를 품어주었습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은 부모님 같이 든든한 그늘이 되어 주셨지요.

지난 18여년 동안 늘 한결 같은 교회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올해도 여전히 국내외의 경제와 국민들의 삶에 ‘불확실함’이란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기록된 말씀’의 능력으로 맡겨진 자리에서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저는 다시 뵐 때까지 제게 주신 소명을 따라 후학들을 잘 교육하고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저에게 테바(갈상자)가 되어 주었던

시흥성문교회의 테바운동에 자랑스런 열매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하박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