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가 끝나고 드디어 내일 있을 여름성경학교 세팅을 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피곤함이 몰려와 금방이라고 골아 떨어질 듯 했는데,
눈을 감는 순간 내일 프로그램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찬양팀 차량운행, 등록과정, 기도, 요절, 공과, 글없는 책, 바울의 로마전도여행과 압송경로 중에
일어난 사건들 표현하기 등...
입을 열어 거울을 보면서 백번에서 조금 빠진 수만큼을 연습하고 준비했는데도 떨리고
한편으로는 기쁜소식을 전하고 아이들이 받을 은혜를 생각하면 흥분되어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는 밤입니다.
하지만,
신통치 않은 아이들의 답변,
글쎄요..하며 이렇다 저렇다 답변을 주지 않은 아이의 음성,
컴퓨터게임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안 오겠다는 아이,
학원 일정이 있어 아이가 좋다고 하면 방해 안 받는 조건으로 보내주겠다는 부모님의 말씀,
낼 부모님과 시골 간다는 휴대폰의 문자,
늦은 저녁 들은 일기예보...
이 모든게 문자로 내 머리 속에서 한 글자 한 글자 채워져 또한 잠을 이룰 수가 없는 밤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아이들만 생각하면 기쁘고 설레이는데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정말 다시 한번 간절히 하나님께서 해 주시지 아니하시면, 뭐 하나도 이루어 질 수 없기에 기도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을 통해 계획하시고 이루실 선한 일들이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특별한 은혜로
이끌려지길 기도할 뿐 입니다.
아무나 갖을 수 없는 눌림이 여름성경학교가 끝나는 날 감사의 고백으로 표현되어 질 것을 믿습니다.
기도제목을 남기기위해 몇글 자 올리려고 컴퓨터를 켜고 부팅되기전까지 눈을 감고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얼굴을 들어 화면을 보는 순간 교사 헌신예배 때 찍은 단체 사진이 눈앞에 크게 들어왔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참 기쁨의 누리는 선생님들의 얼굴이 저를 향해 화이팅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정말 많이 기도하고 계실 줄 믿지만, 다시 한 번 많은 기도부탁드려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만을 향할 수 있기를....
복된 자리가 가득가득 채워질 수 있기를....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질 수 있기를....
힘찬찬양으로 기쁨이 넘친 여름성경학교가 되어질 수 있기를.....
매 시간마다 은혜받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변화 받을 수 있기를....
이 시간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과 특강을 준비하신 목사님이 잘 감당 하시기를....
안전사고와 크고 작은 시험이 없기를.....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선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소년부가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