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왕하 3:16)
나눔
첫사랑을 회복하라
- 민영남
- 11.03.01
- 4,428
저에겐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늘 입술로 고백하며 살기를 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미끄러운 눈길 사고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져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이래선 안되겠다라는 냉정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신앙 생활을 시작할때 교회가 멀어서 새벽 기도회를 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골방에 앉아서 혼자 성경읽고 기도하면서 많은 은사와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그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다시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내적인 성숙을 위하여 열심히 성경읽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임명받은 직분외에 교회에 모든 일들을 손에서 다 내려 놓기로 마음먹었고,
교회에 대한 신경을 모두 끊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 앉아서 쓸고 닦고 가족을 위하여 이것 저것 만들어 입을 즐겁게 해주며
살림하는것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또한 내적인 성숙이 하루하루 더 해가가면서
마음의 기쁨이 채워져가고 가족 모두가 다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평안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어떤 말도 듣지 않아 너무나 좋았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저희가정에 심방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 말씀은 드리지 않았지만 목사님께서 저희가정에 어떤 말씀을 주실지 저는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제가 생각하고 있던 그 본문 말씀과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저희 가정을 향해 기대하는 기도 제목과 저의 생각과도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목사님께서 본문말씀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안보이려고 얼마나 참았는지 가슴이 뜨겁게 아파왔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일수가 없어서 죽을 힘을 다해 참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저희 가정에 복을 빌러 오신 것이 아니라 책망하기 위해 오셨던 것이였습니다.
저는 첫 사랑을 회복하고 마리아처럼 살겠다고 나름대로 나의 방식대로 열심히 노력했건만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는 말씀은 즉, (암흑) 촛불이 꺼짐을 의미합니다.
교회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책망하시겠다고 경고 하시는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축처진 어깨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국 시흥성문교회라는 공동체 안에 나 한 사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생각에 박수를 치시며 칭찬해 주실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하나님의 도움이 없으면 우리들은 살아 갈수없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특별한 은사와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촛대를 옮기는 순간 나에게 주신 은사와 은혜는 사라지게 됩니다.
내가 잘 나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회계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도 쓰지 않으면 녹이 슬어 못쓰게 되지만
기름을 바르고 잘 사용하면 녹이 슬지않고 오래 사용할수 있게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귀하게 여기고 녹슬지않도록 잘 관리하여
하나님의 영이 나와늘 함께 동행하시기를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