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주일이기에 편한 마음으로 잠을 청해야 하는데
솔직한 저는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서 이렇게 글로 속내를 드러냅니다.
더운 날씨에 교회에서 충성하는 여러 일군들의 에어콘 사용을 통제해서 하루종일 많이 미안했었습니다.
저녁에는 고등부 각반 학생들이 찬양연습을 위해 모였더군요.
물론 덥기도 더웠지만 모인 학생들은 습관적으로 에어콘을 가동했습니다.
미안하기도 했지만 강제로 가동되었던 에어콘을 끄게 하였습니다.
10시쯤 되었나요?
cctv를 보니까 학생들이 3층에서 연습을 하다가 나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저녁 순찰을 위해 각 층을 돌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에어콘이 켜져있는 체로 문이 잠겨 있는 것이었습니다.
급히 뛰어나가서 집에 가던 학생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막 야단을 쳤습니다.
한바탕하고 들어왔는데 마음이 편할리 있겠습니까?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오히려 나를 위로하는 학생들의 문자를 받고는 왠지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에너지 절약 그만 외치고
그냥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놔둬야 하나?"
아픔과 미안함 그리고 고민이 교차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