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몸이 계속 안 좋았습니다. 

주일 오후 응급실을 다녀왔지만, 

응급처치 일 뿐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몸은 

더욱 악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나아지겠지’ 하는 믿음이 있었지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일주일 전부터는 기도를 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안되겠다’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몸의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병원을 찾아가는 동안 

어찌나 손이 떨리고 마음이 두근거렸던지 

지금은 죽었다가 살아 돌아 온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은 상태이나

그때 당시는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연약함의 증거였습니다.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수술이라도 하라 하면 어쩌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간호사의 호명에 이끌리듯이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검사한 결과가 나오는 동안 의사는 여러가지를 물었고, 

물음에 대답했습니다.

정밀한 검사를 마친 후에 의사는 

“오늘 이후로는 이러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많은 변수를 뒤로 하고 단언하는 의사의 소리를 듣는 그 순간,

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느꼈습니다.  

기도의 능력은 놀라웠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 시간 이후.

서로 다른 세 명의 성도들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육신의 치료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치료해 주었으니’ 

너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숙제를 내어 주신 것 같았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계심을 알게 하시려고 

기도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날마다 잠을 깨고 일어나기 힘든 그 순간을 도우시며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내일이라는 시간도

기도의 자리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