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유년부 성경학교(7월 1일- 3일)를 앞두고 있던 6월 28일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이틀이 지난 6월 30일에는 심상치 않은 일기예보가 들렸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5년 만에 찾아온 태풍은 장마와 겹쳐 많은 비와 바람이 예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담당 교역자가 얼마나 기도를 안 했기에 장마도 모자라서 태풍까지 오는 거냐”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전해지는 성경학교가 여러 모양으로 방해받는구나 싶어 긴장하며 죽도록 기도했고,

교사들과도 하나 되어 기도했습니다. 

주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태풍도 뚫고 나올 수 있는 믿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태풍의 진로가 일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방재 강국도 기록적인 폭우 앞에서 초토화 되었습니다.  

만약 재난 역량이 취약한 우리나라를 강타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태풍을 몰아내었습니다. 

성경학교 첫째 날, 특강 강사를 모셨습니다. 

선교사파송을 앞두고 있던 강사는

유치.유년부 특강이 국내에서는 마지막 사역이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파송지를 여쭤보았을 때, 남태평양에 있는 피지라는 섬이라고 하셨고 

우리교회 1층 선교현황이 있는 지도를 보시며, 특별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현재 피지는 4년 전부터 한국에서 온 여자 이단의 교주 목사가 

사람들을 미혹해서 이주를 시키고 있는데,  

가정을 버린 사람들도 있고, 가족 모두가 온 경우도 있는데

재산을 착복하고, 여권을 빼앗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했습니다. 

신혼 여행지로 알고만 있던 피지를 위해

그리고 이단의 소멸을 위해 

짧게 들은 내용이었지만 성경학교 기간 동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금요기도회 때 그 여자 목사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늦은 밤에 선교사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수요일에 그 목사가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그동안 피지에서 진행되던 이단의 모든 계략들이 실패하고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이 잘못을 깨닫고 

더 나아가서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이단도 몰아내셨습니다. 

역시 기도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기도의 응답을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라와 교회, 선교지, 교회, 일군들, 성도들의 각종문제, 테바사역, 

다음세대, 가족과 개인, 자녀문제 등을 기도하며 지친마음이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말만 같고, 진전이 없는 것 같고, 

아니 오히려 후퇴하는 것만 같은 생각이 힘들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소리마저 외면하지 않으시고, 

놀라운 일을 이루고 계셨습니다. 

며칠 했던 기도에도 이렇게나 놀라운 능력으로 응답하셨는데, 

그동안 많은 시간을 같은 제목으로 기도한 내용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를 이루시겠다고 기대하게 하셨습니다.  

이번 돌아오는 주일은 

유치.유년부 아이들과 하나님이 이루신 영광스러운 일들을 나누며, 

다시 기도의 용사로 서서 달려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지치지말고 포기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우리 모두가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의 증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