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조금 일찍 끝나서
서울 압구정동에서 잠간 일을 보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다가 잠원 IC로 나왔습니다.
사당동으로 해서 외곽순환도로를 주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울 강남이라 그런지 주변에 외제차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신경을 쓰고 오는데 정체가 심했습니다.
주행 중에 보니 제 차 바로 앞에 폭스바겐 외제차가 있었습니다.
피해가고 싶었지만 차들이 많아서 차선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앞 차와 거리를 두고 서서히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제 차의 시동이 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가던 힘에 의해 앞으로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핸들과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큰 일 났습니다.
이제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외제차를 들이받게 되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그 차 바로 뒤에서 제 차가 멈추었습니다.
거리를 좀 두고 주행한 것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뒤에서 오는 차들이 제 차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보험회사 비상 정비를 불렀습니다.
밸트가 끊어지면서 주변 기기 작동이 올스톱 된 것이랍니다.
정비사가 하는 말.
"아저씨!
고속도로에서 달리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으면
대형사고와 함께 사망할 뻔 했습니다"
사망사고는 둘째치고
외제차와 추돌하지 않은 것에 감사했습니다.
지난 주에 당회하면서 장로님들에게 이런 말을 남긴 것이 생각났습니다.
"장로님들.
제가 유고시에는 교회를 이렇게 해주세요....."
오늘 양선준 집사님께서 늦은 시간까지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