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부 토요일 행사와, 초등부와 중,고등부 행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먼저는 외부로 나가는 행사들이 언제 계획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교회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담임목사 리더십의 부족인지 지도자들의 교회 권위에 대한 오해인지 궁금하고요.
또 계획된 행사가 교회 홈페이지에 공지되지 않은 것도 유감입니다.
더 문제를 삼고 싶은 것은 주일에 실시되는 외부행사입니다.
주일에 실시하는 외부 행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혁주의 장로교에서는 절제되었던 일들입니다. 그런데 주일 외부 행사가 부쩍 많아지고 있음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학생들이 주일날 그런 행사에 익숙해지면 지금 우리가 지금까지 드렸던 예배에 대해 필요성과 관심은 식어지기 때문입니다. 편의와 재미에 익숙해지게 되면 그들은 본능적으로 계속 재미있는 것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교회 교육행정은 필요하면서도 위험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또 교회를 떠나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외부에서 맛볼 수 없는 영적인 것을 얻지 못함이다.
- 어설프게 흉내내는 재미나 그들의 만족 추구는 오히려 그들로 식상하게 합니다.
교회는 세상이 주지 못하는 것을 주어야 합니다.
또 하나, 이엠바운즈 목사의 "기도의 능력"에서 지적한대로 우리의 영성부족입니다
- 저를 비롯한 지도자들이 너무 세속화, 무력화, 그리고 무지함에 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통감하고 요사이 더 몸부림을 치고 있기도 합니다.
주일에 행사가 계획될 때 그 행사 앞시간에 드려지는 예배에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얼마나 집중할까요? 그래서 주일 행사를 제한하려는 것입니다.
평일 날 행사를 실시할 때 모이는 숫자가 저조하기도 하겠지만 모이는 숫자를 이유로 하나님에게 드려지는 우리의 예배가 희생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그의 저서 "목사와 설교" 에서 교회의 위기의 시작은
예배와 설교중심의 신앙생활에서 행사와 프로그램 중심으로의 이동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날 많은 교회들이 흥미와 프로그램 위주로 가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원하고 그렇게 해야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뭔가를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시흥성문교회는 제가 담임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비록 모이는 수효가 적고, 사람들이 진부하다고 불평을 하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들이 더디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지켜왔던 고귀한 가치들을 따라가는 일에 양보나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효의 많음과 만족, 웃음이 절대 선(善)이라는 자본주의적 가치관을 경계해야 합니다.
비위생적이고 유해한 중국산 먹거리가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즐겨먹었던 일회용 커피의 프림도 그 유해한 중국제 원료라네요.
병원에 환자가 차고 넘치는 이유도 바로 오염된 환경과 먹거리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중국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비극적 시대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더 걱정되는 것은 영적인 오염의 위기입니다.
목회 10년 하는 동안에 가장 큰 위기의 때를 맞고 있습니다.
사단의 역사가 무섭게 교회속으로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성도들과 학생들을 위협하고 또 유혹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닥쳐온 화재나 수마의 위협속에서 구조대원이 맨 몸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출해 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만 역부족을 느끼고 발을 동동구르는 심정으로 저는 요사이 고민하고 있답니다.
이미 진행된 행사에 제동을 건다고 생각지 마시고 계획된 것이니 진행하시되 우리 앞으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자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