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굴곡진 우리네 인생과 같았습니다.

새벽에는 비가 오고,

오전에는 비가 그쳤고

정오에는 쾌청했습니다.

오후가 되자 또다시 어둑해지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남의 편이 된 사람같은 쌀쌀한 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쳐 앞으로 걸어 갈 수도 없게 하고 있습니다.

전도하러 갔다가 돌아와서 보니

옷은 눅눅하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있고

몸은 추웠습니다.

그러나 점심을 먹고 교회로 돌아올 때는 

깨끗하게 씻겨진 하늘과 

따뜻한 봄날의 햇살,

그리고 영롱한 초록의 나무잎들이 손을 흔들어 주듯이 산들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동시에 오늘 새벽에 받은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누가는 전도자 바울의 마지막을 지켰습니다.

좋을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은

분명 예수님을 함께 믿었던 동역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오늘 날씨처럼 

하루 아침에 맑았던 하늘은

어두운 표정으로 누군가를 근심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따뜻한 햇살은

매섭게 부는 바람이 되어 

사랑하는 지체의 마음을 아리게 하지는 않았는지,

영록한 초록색 잎은

더러운 세상 것으로 바꿔서 입고 서 있는 모습은 아닌지 돌아 보았습니다.

매사 하나님께서 주시는 ‘분별력’이라는 지혜가 있지 않으면

오늘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인생이 될 수 있기에

사진을 찍고 서서

하나님의 분별력으로 지혜있는 삶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한주간 살아오면서 혹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쾌청한 날과 같은 부분들로 반전되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